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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重 등 두산그룹 계열사, 장래매출 유동화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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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두산건설 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실적과 재무상황 악화로 줄줄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는 미래 현금흐름(CF)에 대한 희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 은 최근 앞으로 받을 공사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12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5개 시공 사업장에서 받을 공사대금을 대구은행에 개설된 계좌(집금계좌)로 받기로 하고, 이 계좌를 신탁한 뒤 받은 신탁수익권을 유동화증권으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자금 조달 주관은 BNK투자증권이 맡았다.

두산에너빌리티 은 지난달 말 삼척화력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일괄계약) 공사로 향후 받게 될 공사대금을 유동화해 1690억원을 마련했다. 공사 발주처가 공사대금을 지급하면, 해당 공사대금으로 유동화증권 및 자산유동화대출(ABL)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상환한다.


두산건설 과 두산에너빌리티 은 투자자 모집을 위해 채무 상환을 책임지기로 하는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공사대금 납입 지연 등이 이유로 유동화증권 원리금 상환자금이 부족하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고, 사업 부진이나 시행사 부도 등으로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면 원리금을 대신 상환하겠다는 연대보증도 섰다.


조달한 자금은 주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건설 은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차입금을 7000억원 수준까지 감축했다. 하지만 차입금이 모두 1년 이내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단기 차입금이다. 실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 상환도 못해 매년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도 차입금 상환에 매진해야 한다. 최근 4158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전량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2조2000억원어치의 차입금이 1년 이내 만기 도래해 계속 차환 또는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실적 악화와 차입금 이자 부담으로 2017년(158억원 순이익)을 제외하고 2014년 이래 계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 두산건설 과 두산에너빌리티 의 올해 실적도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자체 자금조달 능력이 현격히 저하돼 있어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나 자산 매각 외에 차입금 만기에 대응할 방법이 달리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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