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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측근 "김재규 사형 사실도 몰라"…골프치는 전두환, 법정 출석할까

최종수정 2019.11.11 08:08 기사입력 2019.11.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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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알츠하이머 병환 주장 법정 불출석
최근 골프장서 라운딩 모습 포착
5·18 민주화운동에 "광주 학살 몰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오늘(11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법원에 불출석 허가서를 냈지만, 최근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재판 출석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건강해 보이는 만큼 법정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 측은 김재규가 사형당했다는 사실도 모를 만큼 증세가 심각하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3월 처음 법정에 출석한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냈고, 법원도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근 일행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을 직접 목격하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7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전두환 씨가 오늘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아주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고요"라고 설명했다.


전두환 측근 "김재규 사형 사실도 몰라"…골프치는 전두환, 법정 출석할까


신체 활동에 대해서는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의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그러니까 88세, 아흔 가까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전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임 의원은 "대화 과정에서 굉장히 정신이 맑고 또 제가 하는 얘기들을 아주 정확히 인지하고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주장하고 싶은 바를 아주 명확하게 말로써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알츠하이머라는 주장은 정말 터무니없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임 부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에 관해 묻자 전 전 대통령은 "내가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 설명을 종합하면 건강 상의 이유로 재판부에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낸 전 전 대통령은 오늘 법원에 출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관련해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11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거짓말이 들통난 것이라고 보고 반드시 불러내야 된다는 겁니다. 잘못했다 한마디만 하면 너그럽게 용서할 수도 있었는데"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 전 대통령 측은 "골프는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해 의료진이 권한 운동"이라며 "10·26 사태를 일으킨 김재규 전 중앙정보장이 사형당했다는 사실도 모를 만큼 증세가 심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8번째인 오늘 재판엔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상공으로 출격한 헬기 조종사와 당시 지휘 계통 장교 등 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증인으로 신청한 4명이 출석할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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