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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계 최대 다싱공항, 탑승구까지 10분안에 쾌속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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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계 최대 다싱공항, 탑승구까지 10분안에 쾌속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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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지하철에서 내려 여객기 탑승구까지 10분.'


기존 국제공항에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중국 베이징 다싱 공항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지난 9월 개항한 다싱 공항은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 외에도 고객 친화형 설계와 첨단 기술 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주말 출장을 위해 방문한 다싱공항은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서 44㎞ 떨어진 허베이성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당초 우려됐던 접근성 문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다싱공항으로 가기 위해 도착한 시내 남서쪽에 위치한 차오차오 지하철역은 일반 지하철 노선과 공항으로 직행하는 공항선이 함께 있는 형태다. 지하철역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다싱공항 도시 터미널' 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보였다.


여권을 제출하니 비행기 탑승권을 주고 바로 수화물을 부쳐준다. 지난 9월30일 다싱공항 정식 오픈에 맞춰 서비스를 시작한 이 곳은 베이징 시내에서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아직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이 많아서인지 직원은 부친 수화물을 항공기 도착 공항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다싱공항에서 짐을 찾는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화물 없이 가볍게 탑승권을 들고 차오차오 지하철역에서 다싱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공항역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19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지하철역에서 내려 여객기 탑승 게이트까지의 이동시간이다. 부대시설을 포함해 터미널 연면적이 140만㎡에 달하는 메머드급 공항이지만 빠르면 10분 정도면 비행기 탑승이 가능했다.


실제로 지하철 역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로 한층을 올라가니 100m 앞에 국내선 출발구역이 나왔다. 층별로 국내ㆍ국제선 출발ㆍ도착을 분산시켜 출입국 동선을 최소화한 것이다. 평면적으로 국내ㆍ국제선을 분리해 동선이 긴 기존 베이징 북동쪽의 서우두 공항과는 확연히 차별화한 설계다.


으례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던 보안검색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내국인의 경우 판독기 위에 신분증과 티켓을 올려놓으면 첨단 안면인식기계가 알아서 얼굴을 인식한 후 곧바로 보안검색대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의 경우 직원이 여권과 티켓을 확인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수화물이나 소지품 검사를 위한 보안검색대는 두 갈래로 나뉘는 자동 레일이다. 직원이 따로 검사해야 하는 물건들은 별도의 레일을 통해 빠져나온다. 이 검색대는 시간당 260명까지 검색이 가능해 기존의 방식보다 효율을 40% 향상시켰다는 것이 공항측 설명이다. 이에따라 지하철역에서 내려 보안 검색대 통과까지 빠르면 5분이면 가능하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니 날개를 편 봉황을 형상화한 터미널 메인홀이 나왔다. 메인홀에서 가장 먼 탑승구라도 거리가 600m밖에 되지 않아 5~6분이면 걸어갈 수 있다. 이라크의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다싱공항은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 인테리어도 노인이나 어린이의 안전을 고려해 최대한 곡선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곳곳에 휴대전화와 노트북 충전은 물론 개인이 업무 등을 위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박스형 공간도 곳곳에 마련돼 있는 것도 눈에 띠었다. 다싱공항을 이용한 한 승객은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것 외에 탑승 수속도 매우 편리한 공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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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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