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지나 팬들에 일부 공개된 '무관중' 남북 축구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무관중·무중계로 열린 남북 축구의 경기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17일 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우리 축구대표팀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 영상 편집본을 올렸다.

영상은 총 6분48초 분량이며 전반과 후반전 주요 경기장면이 하이라이트 형태로 돼 있다. 축구협회가 일부 문구를 자막으로 넣었다. 이 영상은 이날 새벽 입국한 축구 대표팀을 통해 DVD 형태로 반입됐다. KBS가 당초 녹화중계를 예고했지만 영상이 기본화질(SD)급에 화면 비율도 4대3으로 제작돼 중계를 포기했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려 영상에는 선수단의 함성만 또렷이 들린다. 경기 초반 볼 다툼 과정에서 두 팀 선수들이 몸싸움 수준의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과 북한 선수들이 손흥민(토트넘) 등을 막기 위해 거친 반칙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우리 대표팀은 북한의 강한 대응과 빠른 측면 공격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협회는 이에 앞서 축구협회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이 영상이 전부를 공개했다. 더불어 팬들과 미디어의 요청에 따라 하이라이트 영상도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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