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化' 경쟁 뜨거운 혁신 중기협회들

메인비즈협회,내년 150곳 서비스 구축 비용 50% 지원
이노비즈협회, 스마트공장 중장기 전략·사업계획 도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혁신형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의 '스마트화' 경쟁이 뜨겁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면서 혁신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0일 각 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메인비즈협회는 내년부터 '중소기업 스마트 서비스 구축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원규모는 총 150개 업체로, 스마트 서비스 구축 비용을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스마트 서비스란 서비스 생산ㆍ유통ㆍ판매 등의 전 과정에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상품의 생산성과 품질 및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메인비즈협회 관계자는 "스케일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창업기업을 포함한 서비스 분야 전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라며 "스마트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ICT 솔루션 도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인비즈협회는 중소기업의 경영혁신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메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은 1만5000여개에 달한다. 앞서 김정태 메인비즈협회 회장은 지난 5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참석한 '혁신기업 유관단체 간담회'를 통해 "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들의 스마트화를 돕는 구축사업과 관련한 수행기관에 선정될 수 있게 배려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중기부는 스마트화의 대상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확대하고자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스마트 서비스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업 현장의 스마트화를 돕는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도 전년 대비 확대했다.

이노비즈협회도 '스마트 공장 플랫폼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있다.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중기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하면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스마트 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도입기업을 모집하고, 사전진단을 통해 필요성 및 추진방향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도입기업 신청 시 100% 현장방문을 통해 스마트 공장의 의미, 정부지원 정책 및 사업 안내, 사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사전진단 결과를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책임질 대표사 선정, 맞춤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칭하는 역할을 한다. 도입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기술사업계획 등을 수립하고 최적의 지원사업을 연계하고 있다. 기업별 컨설턴트를 배정해 사업계획서 작성, 사업수행 및 산출물 관리, 결과보고 및 성과관리 등을 지원한다.

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이노비즈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위해 우수 공급기업 풀을 구성하고, 도입기업 발굴 및 매칭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며 "단순 공급형 스마트 공장이 아닌 산업간 융합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노비즈 인증 기업은 1만8000여개에 달한다. 이노비즈협회는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제조혁신 스마트 공장 포럼도 개최하는 등 국내외 선도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선진국의 스마트 공장 사례 학습 및 협력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공장 보급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