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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대교회 총격사건, 35분간 '온라인 생중계'…2200명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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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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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대교 최대 명절인 9일(현지시간) 독일의 한 유대교회당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이 아마존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를 통해 35분간 전 세계에 중계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트위치가 해당 영상을 삭제하기 전까지 2200명이 범행 장면을 시청했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 할레의 한 유대교회당 앞에서 군복을 입은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사망했다. 당시 교회 안에는 대속죄일을 맞아 60여명이 기도하고 있었다. 회당의 문을 열지 못한 그는 "한번 패배자는 영원한 패배자"라고 말한 후 거리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독일 경찰은 이날 오후 할레에서 여러발의 총격이 있었고, 용의자 중 가운데 총기를 난사한 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독일 사회는 이번 사건을 반유대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홀로코스트 가해국인 독일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테러 시도라는 점에서 독일 사회의 충격은 크다.


이날 테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테러라는 측면에서 지난 3월 51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격사건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신의 이름을 '익명(Anon)'이라고 소개한 용의자는 이날 자신이 쓴 헬맷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범행을 약 35분간 생중계했다.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은 물론, 반유대적 발언을 하는 장면도 담겼다. 그는 홀로코스트는 없었다면서 유대인이 각종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트위치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총격사고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사람은 5명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트위치에서 삭제되기 전 30분간 2200명이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위치에서 삭제된 시점 또한 이미 트위터, 텔레그램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진 뒤였다. 트위치는 "우리는 오늘 독일에서 일어난 비극에 매우 충격을 받고 슬퍼하고 있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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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밤 사건이 발생한 유대교회당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는 "성스러운 대속죄일에 유대인과의 연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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