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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투자 감소에 '경기부진' 지속"…디플레 우려는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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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10월호 발표…7개월째 '부진' 표현
광공업생산·설비투자 감소…추석 영향에 소비 증가
"물가 하락, 일시적 현상…수요 위축 심화 아니다"

KDI "수출·투자 감소에 '경기부진' 지속"…디플레 우려는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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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과 투자 감소로 우리 경제가 7개월째 부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하락은 농산물과 공공서비스 가격 영향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책연구기관 KDI는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확대됐으나 수출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경제상황을 진단하면서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부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KDI는 "8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 증가폭 확대로 소비 부진은 완화됐다"면서도 "수출과 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광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8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율을 기록, 전월(0.7%)에 비해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2.2%)와 통신방송장비(23.0%)의 증가했지만, 전자부품(-16.9%)과 자동차(-11.9%)가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1.4%),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3.3%), 금융보험업(4.7%) 등에서 개선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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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매판매액은 비내구재(6.3%)를 중심으로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KDI는 "작년보다 열흘 정도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명절 관련 소비의 일부가 8월 소매판매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2.5)보다 4.4포인트 상승한 96.9를 기록했고, 소비재수입도 전월(3.6%)보다 확대된 12.1%의 증가율을 보였다.


8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감소해 전월(-4.9%)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KDI는 "아직까지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계류 내수출하지수는 전월(-12.2%)에 이어 8.9% 감소했고,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9월 자본재 수입액은 전월(-8.8%)과 비슷한 -8.0%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하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9월 수출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감소해 전월(-13.8%)와 비슷했다.


품목별로 자동차(4.0%)가 증가했지만 반도체(-31.5%), 석유제품(-18.8%) 및 석유화학(-17.6%)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96억2000억달러)보다 축소된 59억70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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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지표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만2000명 증가하면서 전월(29만9000명)보다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고용률(15세 이상)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61.1%를,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9월 소비자물가 하락은 전월에 비해 농산물과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요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상품·서비스물가는 각각 농산물과 공공서비스 하락에 기인해 전월(-1.3%, 1.0%) 보다 낮은 -1.6%, 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0.5% 상승해 전월(0.8%)보다 축소됐다.


한편 KDI는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금융시장은 전월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9월 종합주가지수는 전월 말(1,967.8)에 비해 4.8% 상승한 2,063.1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월(1211.2원)에 비해 1.2% 하락한 1196.2원을 나타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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