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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도내는 한강변 단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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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재건축보다 인기…강변 프리미엄 매력 업
이촌동 강촌·가양강변3단지 등 첫 사업설명회

리모델링 속도내는 한강변 단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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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한강변 아파트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 강도가 높고 속도가 더딘 재건축을 택하는 대신 한강변이라는 입지를 발판삼아 명품 단지로 거듭나고자 하는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오는 20일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한 첫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강촌아파트는 1001가구 규모로 1998년 준공돼 올해로 설립 21년째다. 지난해 인근 단지인 한가람, 이촌코오롱, 한강대우, 이촌우성 등과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무산된 이후 독자 노선을 걷고있다. 지난 3월 동대표 선거, 7월 추진위원 증원을 거치며 사업 추진 인력을 확보했다.

지난 5월 추진위를 결성해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중인 강서구 가양강변3단지 아파트도 오는 26일 처음으로 건설사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설명회에 나서는 건설사는 쌍용건설이다. 가양강변3단지는 지난 5월 추진위를 결성한 이후 건설사 미팅과 주민간담회를 실시했다. 현재 주민동의율 50% 이상 확보를 위해 사업설명회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1556가구 규모로 1992년 준공된 이 단지는 현재 약 20%(300가구)가 리모델링에 찬성한 상태다.


광진구 뚝섬유원지 인근에 위치한 자양3동 우성1차 아파트도 오는 19일 처음으로 건설사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주관사는 포스코건설이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추진위 설립 이후 정비업체와 계약하고 추진위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을 빠르게 진행중이다. 1988년 준공돼 재건축 가능 연한(30년)을 넘었지만 용적률 228%로 재건축 사업성이 낮은 탓에 리모델링으로 아파트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이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가구당 0.3대로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승강기도 많이 노후해 주변 단지보다 저평가 받고 있다"며 "앞으로 여러차례 건설사 사업설명회를 열고 진행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변 단지는 재건축 추진시 용적률 추가 확보가 어렵고 서울시의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공공기여(기부채납) 15%' 원칙을 적용받는 등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한강 접근성과 수변공원의 프리미엄 효과로 리모델링만으로도 큰 시세 상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주민들은 굳이 재건축에 집착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이 같은 분위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시공사들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주택시장에서 먹거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리모델링 수주에 힘을 쏟고있다. 최근 쌍용건설은 금호산업과의 경쟁을 통해 동대문구 신답극동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1차와 강동구 둔촌현대3차아파트 등의 단지에서는 현재 시공사 입찰이 진행중이다.


리모델링이라 할지라도 기존 단지보다 30가구 이상 늘어날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탓에 일부 단지에서는 일반분양 물량 조절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한 리모델링 단지 추진위원장은 "리모델링 단지까지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단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을 29가구 이하로 맞춰 상한제를 피하는 방법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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