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통공사' 설립 첫단추 뀄다…교통본부 출범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내년 '경기교통공사' 설립에 앞서 경기도시공사 안에 '경기교통본부'를 설립했다.

경기도는 10일 의정부 소재 경기도시공사 북부본부에서 교통공사 설립의 디딤돌 역할을 할 교통본부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경기교통본부는 교통공사 운영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공사 설립 전까지 운영된다. 교통공사 설립 준비, 공사 수행사업 설계, 준공영제 시범사업 시행 등을 맡는다. 교통본부는 경기도시공사 내 1본부 2팀 9명으로 구성됐다.

경기도는 이날 교통본부 개소식과 함께 내년 노선입찰제 준공영제에 참여하는 19개 시ㆍ군, 경기도시공사와 '경기도형 준공영제(노선입찰제) 시행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노선입찰제 준공영제는 영구면허로 운영하는 수입금 공동관리 형태의 준공영제와 달리 버스 노선을 공공이 소유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운송 사업자에게 한정면허를 부여해 버스 운영을 위탁하는 제도다.

도는 최초 5년에 갱신 4년 등 최대 9년까지 계약을 한 뒤 재 입찰을 원칙으로 한정면허를 부여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 중 광역버스(직행좌석형 시내버스) 16개 노선에 대한 입찰공고를 해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운송 사업자를 모집한다. 시범사업은 내년부터다.

시범 16개 노선은 반납 또는 폐선 노선 4개, 소외지역 노선 3개, 택지지구 노선 9개 등이다.

한편 내년 설립되는 경기교통공사는 경기지역 31개 시ㆍ군의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교통정책 전담기관으로, 현재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이 진행 중이다. 도는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개소할 예정이다.

교통공사는 31개 시ㆍ군의 버스ㆍ철도 등 교통수단 통합관리, 노선입찰제 방식의 버스 준공영제 운영과 관리, 환승주차장 등 광역교통시설 확충, 신교통수단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