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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침입자? 워킹맘의 현실?" 아이 때문에 뉴스 중단한 美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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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C 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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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코트니 큐브(Courtney Kube) 미국 NBC방송 기자가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에 침입한 아이로 인해 뉴스를 중단한 가운데 시청자들은 "워킹맘의 현실을 보여줬다"라며 큐브를 향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외신은 큐브가 '터키의 시리아 침공'에 관한 뉴스를 속보로 내보내던 중 스튜디오로 들어온 자신의 아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NBC 측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끔은 긴급 속보를 내보내는 동안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라면서 방송 사고 당시의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MSNBC엄마들'(MSNBCMoms), '워킹맘'(workingmoms)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NBC에서 국가 안보와 미 국방부 펜타곤을 담당하고 있는 큐브는 당시 MBC 워싱턴 스튜디오에서 "터키가 시리아를 침공했다"고 밝혔다.

큐브의 4살짜리 아들은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웃으면서 그의 오른쪽 뒤에서 다가왔다. 아들이 자신을 향해 손을 뻗자 큐브는 웃으면서 "죄송하지만 제 아이가 들어왔어요"라고 말했다.


화면은 곧바로 그래픽으로 전환되었으며, 큐브는 계속해서 뉴스를 진행했다.


사진=NBC 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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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측에 따르면, 큐브는 이날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줄 수 없어 쌍둥이 형제를 데리고 스튜디오로 출근했다. 큐브는 매체를 통해 "시리아와 관련한 긴급 속보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내려준 뒤로 일정을 정리할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출근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생방송 중 일어난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워킹맘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순간을 방송으로 보여줬다"라고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NBC 측이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은 10일 오전 10시께인 현재 6500번 이상 리트윗되었으며, 1800개 이상의 답글을 받았다.


NBC 법률자문가인 케이티 팡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트니 큐브는 워킹맘들이 어떻게 그것을 해내는지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사진=NBC 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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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데니스 디클레디오(Dennis DiClaudio)는 "애들 아빠는 아내가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애들을 안 보고 어딜 간 걸까"라며 "만약 뉴스 진행자가 여성이 아니고 남성이었다고 생각해보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이 순간은 오늘 방송 중 가장 좋은 부분이다"라면서 "큐브가 깜짝 손님 때문에 놀라고 스트레스를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에도 아이를 향해 활짝 웃어주는 거나, 아이를 향한 시선에서 사랑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청자는 "큐브가 일하는 동안에도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허락해준 건 정말 좋은 것 같다"라면서 "MSNBC 잘했네"라고 칭찬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전 세계 워킹맘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NBC가 공식적으로 워킹맘들에 대한 지지를 보였다는게 좋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 "심각하고 잔인한 뉴스들만 보다가 이런 순간을 보게 되다니. 정말 사랑스럽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계속 웃게 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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