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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라임운용에 환매이행계획서 제출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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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만기매칭 확약강화 경종울린 사건"

금감원 라임운용에 환매이행계획서 제출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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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라임자산운용이 6200억원 규모 사모채권,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펀드 환매중단을 발표하자 금융당국은 환매이행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융당국은 "단지 점검 차원에서 이행서를 내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라임운용의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확보 실패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라임운용에 6200억원대 펀드환매 중단 사태(폐쇄형 1800억원, 개방형 4400억원)가 일어난 경과를 정리한 환매이행계획서를 내라고 요구했다.

라임운용은 지난 1일 274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3개에 대한 환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어 8일에는 사모채권 위주로 구성된 '플루토 FI D1호' 펀드와 코스닥기업이 주로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은 '테티스 2호' 펀드의 환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상환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고, 환매중단 원인은 '코스닥 시황 부진'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의 상태가 부실하다는 전제를 깔고 환매이행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면서 "환매중단에 대한 별도의 조사 착수 계획 등을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환매중단 사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유동성 부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상환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라임운용이 운용하는 총 1조3000억원 규모 사모채권, 메자닌 펀드 등의 만기 도래가 내년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펀드는 8200억원 수준이다. 이달 1400억원, 12월 100억원 등 올해 1500억원가량의 폐쇄형펀드의 만기가 찾아온다.

라임운용 고위관계자는 "이미 지난 8월 금감원이 편법거래 의혹 검사를 하면서 이달 펀드 만기 때 환매 중단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아직 금감원으로부터 환매중단에 관한 별도의 조사 및 현장 검사 일정 등을 통보받지 못했다. 조속히 자산을 매각해 대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사건으로 사모펀드 영업의 비중이 절대수익에서 만기매칭 보장 쪽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펀드에 편입된 채권 자산과 펀드의 만기 시점이 같다는 점을 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꼼꼼히 검증하는 쪽으로 갈 것이란 얘기다.

자산운용사 고위관계자는 "투자자산과 펀드 만기 간에 매칭하지 않는 운용사는 드물지만, 고액자산가들에 영업하면서 이 같은 기본 사항보다 다른 상품 대비 수익률을 강조하는 영업이 종종 진행돼온 것이 사실"이라며 "상품 제작-판매 부서 전반적으로 매칭투자의 중요성을 환기한 사건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업계에서 매칭 관련 확약 절차, 가이드라인 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감원 자본시장검사국은 기존 조사중인 라임운용 편법거래 의혹과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직 편법거래 건은 제재심의위로 넘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제재 과정은 금감원 소관국-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금감원장 결재-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순으로 진행되는데, 금감원의 표준처리기간에 따라 종합검사는 180일, 준법성검사는 152일 안에 끝내는 것이 원칙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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