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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감원, 은행권에 파생결합상품 전면 점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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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사태 2개월만에 긴급점검
은행 15곳 감사 전원 소집…판매현황·내부통제 시스템 파악

단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전 은행권을 대상으로 파생결합상품 판매현황 전면 점검을 요청했다.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으로 점화된 투자자 손실이 도미노처럼 확산될 수 있고, 감독당국 책임론까지 불거지자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 및 내부통제 현황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7일 국내 은행 15곳의 감사를 전원 소집했다. 은행 담당 부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각 은행 감사에게 파생결합상품을 중심으로 한 투자상품 판매현황과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특히 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상품, 판매금액, 현재 수익률과 잔액 등 현황을 파악한 후 조속히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8월초 금리 DLS 손실 사태가 본격화된지 두달만에 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상품 전수조사에 돌입한 것이다. 현재 각 은행들은 발빠르게 내부 현황 파악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현장에서 내부통제 기능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의 파생결합상품 판매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근본적으로는 준법, 내부통제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워닝을 주는 게 주된 취지였다. 금리 DLS와 같은 유형의 파생결합상품 판매에 대한 리스크 관리, 투자자 안내 부분도 은행이 충실하게 자체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된 투자상품 전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발단이 된 금리 DLS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올해초 8000억원가량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적게는 원금의 수십%, 많게는 100%의 손실을 안겼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주식, 채권, 환율, 상품ㆍ원자재 등 자산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금리 DLS 뿐 아니라 파생결합상품 곳곳에서 손실이 나는 연쇄 부실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독일 부동산 개발 사모 DLS', KB증권이 판매한 'JB 호주 NDIS 펀드'는 각각 만기 연장 또는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금감원은 전 은행의 파생결합상품 판매 및 내부통제 현황을 파악해 이달말께 금융위원회와 함께 내놓을 제도 개선 방안에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문제가 심각한 금융회사의 경우 금감원이 검사에 착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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