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KB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 의 3분기 영업이익이 5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매출부진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671억원,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7%, 1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신애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영업이익 증가는 전년동기 일회성 비용(227억원)과 면세점 매출 호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22%)과 온라인(20%) 채널이 유일하게 성장하고, 그 외 채널(방판 -9%, 아리따움 -21%, 백화점 -3%)들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봤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3% 감소할 전망이다. 브랜드별 매출 성장률은 설화수 35%, 라네즈 4%, 이니스프리 -5%, 마몽드 -5% 등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3%로 축소된 이유는 지난해 3분기부터 마케팅비를 매출액의 25%로 확대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북미 매출은 33% 성장하고, 영업적자는 전년동기(-6억원)보다 확대된 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전망이지만, 전년동기 일회성 비용 227억원을 감안하면 11% 하락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이니스프리의 매출 부진과 '순수 국내'(=면세 제외)의 매출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매출 성장세 회복을 위한 히트 제품 배출과 구조적으로 쇠퇴해가는 채널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가 매수 수요에 기반해 주가가 지난 8월 저점 대비 25% 상승했지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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