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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회화] 핸드 제스처 "한국과 미국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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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는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해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김비오는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해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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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작 하나가 골프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김비오(29)는 지난달 30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홀 티잉에어리어에서 사고를 쳤다. 티 샷 과정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토핑이 나면서 공이 100m도 나가지 않자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손가락 욕'을 했다. 'X자식'이라는 뜻이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자 골프채를 땅에 내리쳤다.

갤러리를 향한 '손가락 욕'은 프로답지 못하다. 김비오는 특히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면서 몸에 밴 문화를 거리낌 없이 표현했다. 평소 한국과 서양의 문화 차이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야기된 돌출 행동이다. 주먹을 쥐고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는 '손가락 욕(give one the finger)'은 상스러운 행동이다(Make an obscene gesture by closing one's fist and extending one's middle finger upward, generally interpreted as fuck you).


한국과 미국의 손 동작은 의미가 크게 다르다. 미국인들은 '사람을 오라고 할 때(come here)' 둘째 손가락을 까닥까닥한다. 국내에서는 강아지를 부를 때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손을 펴고 다섯 개 손가락을 아래 위로 흔든다. 엄지척(thumbs up)은 '좋다(good)', '잘했다(well done)'다. 동료가 굿 샷을 했을 때다. 아웃오브바운즈(OB) 등 나쁜 경우는 반면 섬스 다운(thumbs down)이다.


오케이(The OK)는 엄지와 인지로 동그랗게 원을 그린다. 한국에서 사진을 찍을 때 'V'를 많이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평화나 승리의 표시다. 새끼 손가락을 세우면 애인이나 여자친구를 말하지만 미국에서는 별볼일 없다는 뜻이다. 운전자를 향해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의 목적지를 가리키는 행위(to thumb one's way to somewhere, to thumb a ride, to thumb a lift)는 차에 태워 달라는 의미다.

미국에서는 욕을 'Four-Letter Word'라 한다. '4개의 철자 (f-u-c-k)'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fuck, shit, cunt, suck' 등이 있다. 골프장에서 "Don't use four letter words"라는 안내문을 자주 본다. 핸드 제스처(hand gesture)를 위해서는 손가락 이름부터 알아둬야 한다. 엄지 thumb(섬), 둘째 index finger(인덱스 핑거), 셋째 미들 핑거(middle finger), 넷째 링 핑거(ring finger), 마지막은 리틀 핑거(little finger)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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