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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 명품백 갖고 싶어…" 힙합스타 따라 '플렉스'하는 Z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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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 명품 소비 증가율 20%대
Z세대 절반 이상 "누구나 알아보는 명품 갖고싶다"
구매 이유 76.7%는 '자기만족'
미디어서 접한 힙합 가수 'FLEX'문화 영향도

최근 10~20대 사이서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최근 10~20대 사이서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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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남한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죠. 사고 싶은 명품은 기리보이가 착용한 ○○비통 메신저 백과 겨울이 오다 보니 □□너클 패딩이요. 지금 갖고 있는 건 ◎◎ 운동화랑 지갑이에요."(서울 한 고등학생 A씨)


최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가 명품 소비의 주요 고객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0·20세대 명품 소비 증가율은 2016년 8.5% 이후 매년 20%대로 급증했다.

2019년 상반기만 해도 전년 증가율인 29.8%와 근접한 24%대를 보여 10·20세대의 2019년 명품 소비에 대해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밀레니얼과 Z세대가 생각하는 패션 명품소비'를 살펴보면 '누구나 알아보는 유명한 명품을 사고싶다', 즉 명품을 타인에게 드러내고 싶다고 답한 사람 중 과반수는 Z세대(59.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전체 평균 76.6%는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를 '자기만족'이라고 인식했으며 이같은 인식은 나이가 어릴수록 짙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SNS나 미디어를 통해 접한 유명 연예인의 명품 소비가 일조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소품으로 사용한 명품 가방 수 점이 눈에 띄다/사진=기리보이 'FLEX' 뮤직비디오 캡처

소품으로 사용한 명품 가방 수 점이 눈에 띄다/사진=기리보이 'FLEX'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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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명품 소비라는 현상 기저에는 '미디어'라는 연결고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명품 소비성향은 과시적인 측면과 더불어 이에 기인한 자기만족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국내 힙합 가수 사이서 '플렉스(flex)'라는 말이 유행이다. '구부리다'라는 뜻도 있지만, 1990년대 미국 힙합계는 '뽐내다', '과시하다' 정도로 사용했다. 얼마 전 국내 인기 힙합 가수 기리보이, 염따 등이 사용하며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기리보이는 'flex'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10~20대 사이서 큰 인기를 끈 이 노래는 "구찌 루이 휠라 슈프림 섞은 바보", "F.L.E.X 질투와 시샘 받으면서 우리 멋있어지자" 등의 가사를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힙합 문화가 과시적 성향을 띠고 있으며, 아직 미성숙하거나 자아존중감이 낮은 Z세대가 이를 무분별하게 수용할 염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Z세대가 미디어로 접하는 연예인의 명품 소비와 과시에 대해 "사회적으로 완연하고 성숙하지 못한 Z세대는 자신들의 불안감을 과시욕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연예인을 따라 하고자 하는 모방 심리도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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