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21일(현지시간) 반(反)정부 시위인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와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집회 등이 잇따라 열리면서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리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집회가 열렸다. 경찰 측은 1만6000명 가량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블랙 블록' 등 극좌 성향의 급진 청년단체가 이 집회에 참여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노란 조끼 시위와는 별도로 1000명 가량의 급진 시위자들이 집회에 참여했으며 이 중 150명 이상이 폭력 시위로 인해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일부 과격 시위자들은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쓰레기통 등을 불태우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최루가스 등으로 대응했다. 경찰은 평화로운 기후변화 대응 시위에 나선 이들이 폭력 시위대로부터 떨어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파리 시내 중심가에서는 노란 조끼 시위도 이어졌다. 허가 받지 않은 집회였다. 여기에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편 구상에 항의하는 FO 노동조합의 집회도 열렸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이날 예정된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 등에 노란 조끼와 블랙 블록 등이 개입해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파리 시내에 경찰 7500여명을 배치했다. 또 엘리제궁과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시내 주요 장소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차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16시간 공복' 좋은 줄만 알았는데…간헐적 단식,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