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119신고 인천서만 9천건…역대 일일 최다 기록

인천소방본부 직원들이 태풍 '링링'에 대응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강타한 지난 7일 인천에서만 9000건이 넘는 119 신고가 접수돼 역대 일일 최다 신고를 기록했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태풍 '링링' 피해로 인한 119 신고가 총 9192건으로, 일일 평균 신고건수 1627건의 5.6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인천지역 일일 119신고 건수 중 가장 많은 것이다.

2012년 8월 28일 유사한 위력을 가졌던 태풍 '볼라벤' 때와 비교해도 신고건수가 914건(11.8%)이나 많았다. 피해건수도 볼라벤 당시 1137건 보다 1160건(102%) 많은 297건을 기록했다.

태풍 '링링' 피해 신고는 공작물 관련 조치 요구가 6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무 쓰러짐 415건, 간판 탈락 250건 등이다.

군·구별로는 서구가 383건으로 가장 피해가 많았으며 남동구 357건, 부평구 271건, 미추홀구 268건, 강화군 26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는 7일 오전 6시부터 태풍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2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1389명의 소방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했다.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은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인천지역에 피해가 많이 발생했지만 119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강력한 태풍을 대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