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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특허싸움 하는 사이…폭스바겐, 車 배터리 자체생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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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업체도 투자확대

韓 업체 입지 좁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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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LG화학 SK이노베이션 이 배터리 특허문제를 놓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는 사이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양사의 틀어진 틈을 타 반사이익을 누리겠다는 중국 업체는 물론 직접 배터리 제작에 뛰어든 완성차 업체까지 등장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 지분 20% 확포를 포함해, JV 설립에 총 9억 유로(한화 1조1900억원)을 투자한다. 2020년 독일 중북부 잘츠기터에 생산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생산은 2023년~2024년 초로, 연간 생산량은 16GWh 규모다.


폭스바겐은 향후 10년간 약 70종의 전기차를 2200만대 생산한다는 목표로 2023년까지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폭스바겐은 당초 국내 배터리 3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음과 동시에 SK이노베이션, 노스볼트와 JV설립을 논의해 왔다.


업계 일각에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이 폭스바겐 수주전에서 촉발됐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폭스바겐이 직접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럽 자동차 업계는 4%에 불과한 유럽산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럽연합(EU)이 나서 '유럽배터리연합'을 출범시키는 등 전기차 배터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1위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은 유럽 생산 및 연구센터 확장을 위해 18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CATL은 독일 튀링겐에 2021년 준공해 2022년 14GWh의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중국의 주요 배터리 생산업체인 비야디(BYD) 역시 폭스바겐 그룹 산하 아우디와 함게 배터리 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도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자동차 생산공장 인근 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자체 생산은 수직계열화의 측면에서 전 세계적인 추세이자 유럽업체간 JV의 지리적 이점 등도 작용했을 것"라며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소송전으로 인한 배터리 수급 안정성 역시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최근 LG화학과 LG전자를 배터리 특허 침해 혐의를 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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