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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풍 트윗'에 춤추는 美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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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풍 트윗'을 날리면 미국 금융시장도 폭풍에 휩쓸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소통 창구가 된 '트윗'이 미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ㆍ중 무역협상,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등에 대한 그의 트윗이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를 분석한 지수까지 내놓았다.

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볼피피(volfefe) 인덱스'라는 이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미 채권 가격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지표를 개발했다. '볼피피'라는 이름은 변동성(volatility)이라는 단어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렸지만 의미를 알 수 없어 유명해진 '코브피피(covfefe)'라는 단어를 합성한 것이다.


보고서에서 JP모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미 국채 2년물, 5년물의 금리 변동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11월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매일 10여개씩 총 1만4000여개의 트윗을 날렸다. 이 중 취임 후 날린 트윗은 1만여개다. 이 중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미 금융시장 개장 중에 날린 트윗은 약 4000개로, 146개의 트윗은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다. 대체로 '중국(china)' '10억달러(billion)' '상품(products)'이 핵심 단어로 언급된 무역 및 통화정책 관련 트윗이 여기에 해당된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중 상당수가 Fed의 기준금리 인하 촉구에 쏠려 있고, 이에 못지 않게 자주 언급하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문제도 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간대별로는 대부분의 트윗이 낮12시~오후2시 사이에 나왔고, 특히 오후 1시 전후에는 오후 또는 저녁시간 보다 트윗 건수가 3배 이상 많았다. 새벽 시간대인 오전 3시쯤 나오는 트윗이 오후 3시보다 많은 것도 채권시장의 골칫거리라고 CNBC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숫자가 많을수록 주식시장의 상황도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앞서 지난 3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2016년 이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숫자가 35개가 넘으면 주식 시장(S&P500지수 기준)은 평균 9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5개보다 적으면 5bp 상승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다"면서 "특히 8월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는 올해 미 증시 주당 수익률 성장 전망에 하방 위험을 가중시켰고,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신뢰에 간접적인 충격이 상당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해외 요인 때문이 아니라 신규 일자리 증가 둔화, 제조업 경기 둔화 등 미 경제 내부 요인 때문이라는 도이체방크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보고서에서 이 은행은 "제조업 지표와 10년물 금리는 매우 밀접히 연결돼있다"면서 "몇몇 전문가들은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사상 최대로 급증한 여파라고 주장하지만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 저하가 금리 하락을 이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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