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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 "혁신신약 개발 영광 차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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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2026년 글로벌 비전 설정

-4년여만에 3조5000억 '오픈 이노베이션' 개발 성과

이정희 대표 "혁신신약 개발 영광 차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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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세계적 혁신신약을 개발한 사례가 없다. 이 영광을 차지하겠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회 서울바이오이코노미 포럼'에서 기자를 만나 혁신신약 개발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혁신신약 부문에서 일본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유한양행은 국내 영업에 치우쳐 있었고 축적된 기반 기술도 없어서 우리 힘만으로는 혁신신약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외부에서 신약후보물질을 들여와서 개발하거나 공동연구를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짠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5년 대표로 취임하면서 "혁신신약을 개발하지 않는 제약사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26년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회사가 되자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R&D)에 매달렸다.


유한양행은 지난 4년6개월 동안 바이오니아, 제넥신, 이뮨온시아, 소렌토, 브릿지바이오 등 23개 회사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R&D에 쏟아부은 금액은 2014년 600억원 안팎에서 지난해 11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는 1700억원을 R&D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도 정리했다. 소화기·당뇨·면역·염증·항암 등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파이프라인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SH)과 비만,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만 따로 떼어냈다. 파이프라인 숫자도 2015년 14개에서 현재 27개로 늘었지만 이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올해부터는 성균관대학교와 손잡고 중추신경계질환(CNS) 치료제 개발까지 나섰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잘 먹혔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인 지난해부터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벌써 4건, 3조5000억원 규모다. 이 중 3건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결실이다.


특히 이 대표는 '레이저티닙(YH25448)'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물질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1월 얀센 바이오테크에 12억5500만달러(약 1조4030억원)에 넘긴 3세대 비(非)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로, 얀센과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얀센에서 미래에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자사의 신약후보물질 10개를 꼽았는데 레이저티닙(병용요법)이 들어있다"면서 "이와 별개로 유한양행에서 내년 1분기부터 독자적으로 레이저티닙 단독요법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단순히 기술수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공동연구로 계약돼 있다"면서 "돈이 목적이 아닌 자체적 R&D 역량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신약을 실제로 개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런 형태로 계속 노력하다 보면 2026년 혁신신약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끝자락에는 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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