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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태풍' 비켜가는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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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매매가격 61개월째 상승
올 누적 상승폭 2.53%, 아파트 -1,59%
중위가격 사상 최초 8억원 웃돌아
탄탄한 수요 등 당분간 지속 예상

'규제 태풍' 비켜가는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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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파트와 달리 서울 단독주택 매매가격이 61개월째 뛰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서울 단독주택 중위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8억원을 웃돌았고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111까지 치솟았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 등에 따라 단독주택 가격 역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비켜간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단독주택의 이 같은 분위기가 탄탄한 시장 수요와 정비사업 추진 등의 이슈로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월 서울 단독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 대비 0.43% 올랐다. 2014년 8월 이후 61개월째 오름세로 올 들어 누적 상승폭은 2.53%로 높아졌다. 이는 올 들어 월별로 등락을 보인 아파트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돌아선 후 올 들어 6월(-0.09%)까지 줄곧 떨어졌다. 7월 들어 0.07%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한 후 8월에 0.14%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올해 누적변동률은 여전히 -1.59%로, 마이너스 상태다.

이 같은 상승세에 따라 서울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지난 8월 처음으로 8억원을 웃돌며 아파트와 격차를 더 벌였다. 감정원에 따르면 8월 서울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8억256만원, 아파트 중위가격은 7억748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7월 단독주택(7억9739만원)과 아파트(7억7459만원) 중위가격 차이와 비교하면 8월 격차는 2776만원으로 지난 7월 2280만원 대비 22% 확대됐다.


전국으로 확대해도 단독주택 가격은 아파트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1.80%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 1.89%에 근접했다. 지난해 0.09% 상승한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2.20%로 전환한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꺾일 줄 모르는 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세는 탄탄한 시장 수요 덕이다. 현재 53%대인 단독주택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을 끌어올린다고 하더라도 부동산 정책 자체가 아파트에 집중돼 있어 단독주택의 변동성이 낮을 것이란 심리 자체가 수요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집값을 잡기 위한 서울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단독주택의 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심리도 크다.

실제 서울 단독주택 매매 수급동향 지수는 8월 111.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109.7)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후 하락해 올해 2월 93.9까지 밀린 수급동향 지수는 6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감정원이 수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 지수는 감정원 조사자를 대상으로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선택하게 해 점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단독주택 매매 수급동향 역시 105.0으로 전 고점이었던 2017년 10월(105.2) 수준까지 상승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갭 메우기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뉴타운 해제지역에선 저금리를 이용한 다세대ㆍ다가구 신축 움직임도 많다"면서 "노후 임대사업 수익투자 상품으로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늘고 있어 단독주택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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