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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마켓으로 눈돌린 뷰티업계…비거니즘으로 세계시장에 '변화구'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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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업계 최초 '비건 립스틱' 출시 준비
중장기 동남아·중국 진출 목표
'비거니즘 뷰티' 확산에는 必환경 트렌드

니치마켓으로 눈돌린 뷰티업계…비거니즘으로 세계시장에 '변화구'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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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화장품업계서 틈새시장인 비거니즘 테마를 앞세운 화장품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물성 원료를 일절 배제하거나 크루얼티프리(동물실험 금지) 방식을 적용해 해외진출에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도 힘을 보태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10월 신규 론칭하는 비건 지향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통해 국내 업계 최초로 '비건 립스틱' 선보일 예정이다. 립스틱 외에도 총 55종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라인업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백화점 등 소수 프리미엄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기초 화장품과 달리 색조 화장품 특성상 온전한 비거니즘을 구현하기 힘들었던 만큼 아떼의 비건 립스틱 제품은 차별성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대다수가 '비건 지향' 브랜드를 차용하는 이유는 연지벌레에서 추출되는 붉은색 염료를 포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순한 오가닉 화장품 사이에서도 통용돼 온 동물성 원료로 대체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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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화장품은 두 가지 인증을 모두 충족해야만 '완전한' 비건 화장품으로 인정받는다. 원료 기준일 경우 국제 인증기관인 영국 비건소사이어티, 프랑스 이브(EVE)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잔인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프리 방식은 세계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서 인증받고 있다. '비건 지향' 브랜드가 대다수인 것도 이같은 까다로운 기준 때문이다.


엄격한 요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비거니즘 테마가 확산하는 데는 필(必)환경 트렌드가 주효한 것을 관측된다.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 지향적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인 것. 실제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 따르면 글로벌 비건 화장품 시장은 2020년경 150억 달러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200억달러대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로 좁혀 봐도 비건 지향 화장품 시장 성장세는 무섭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ㆍ판매하는 아워글래스는 올 상반기 당초 목표 매출액의 140%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아워글래스는 전 제품의 80%가량이 비건 화장품이다. '클린 앤 비건 뷰티'를 모토로 하는 아로마티카는 국내를 넘어 북미 진출을 타진 중이며, 디어달리아는 최근 롯데 수지몰에 첫 단독 매장을 냈다.


아로마티카 퀴노아헤어 3종

아로마티카 퀴노아헤어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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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향후 해외 진출 시 할랄시장 등 중동과 동남아 시장 수요를 흡수하기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도 유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떼 역시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공식 밝힌 바 있다. 국내 화장품 인기가 높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부가 할랄인증 여부를 제품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방안을 내달부터 시행한다고 공식화한 만큼 인증 관련 문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LF 관계자는 "아떼 상표권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명품 의류 브랜드 바네사브루노의 세컨 브랜드로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릴 계획"이라며 "비건 지향 화장품 시장은 원료가 비싼 만큼 고급시장 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유통 및 판매 채널도 이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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