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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과속투자' LG유플러스, 2Q 영업익 29.6%↓

최종수정 2019.08.09 17:29 기사입력 2019.08.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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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5G투자 "속도조절"..무선ARPU 3만1164원

LG유플러스가 2분기 5G 관련 마케팅비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 속에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85억원으로 28.1% 줄었다. 매출은 3조1996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외형은 확대됐지만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내실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비용은 3조51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697억원) 대비 10.2% 늘었다. 특히 5G 서비스 관련 설비투자(CAPAX)와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2분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98억원) 대비 181% 늘었다. 5G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무선 네트워크 설비투자는 4561억원으로 1078.4% 증가했고, 유선 네트워크는 1760억원으로 41.5% 늘었다.


마케팅비용도 5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80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개인 고객 대상 5G서비스 시작으로 광고선전비와 5G 단말의 판매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LG유플러스는 6월말 기준 5G 가입자수 39만명을 확보하며 시장점유율 29%를 달성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이날 현재 5G 가입자수는 50만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까지는 전체 무선가입자의 10%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상품구입비가 8926억원으로 25.4% 늘었고, 인건비도 3088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휴대폰을 직접 매입(상품구입비)했다가 매출(상품수익)하기 때문에 간련된 유통마진을 일종의 보조금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며 “5G폰 출시 이후 보조금이 급증했기 때문에 관련된 비용히 상당히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선부문 ARPU, 8분기 만에 반등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과 유선부문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세를 시현했다.


무선부문의 매출은 1조374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413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2분기 총 순증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9만6000명를 기록하는 등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영향이다. 것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6월말 기준 시장 점유율 29%에 달하는 38만7천명의 5G 가입자 확보도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1분기 3만1051원에서 2분기 3만1164원으로 0.4% 높아져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선가입자 성장은 세계 최초 일반고객 대상 5G 상용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고양, 차별화된 콘텐츠 효과, 게임방송 U+게임Live 등 신규 서비스 출시의 영향"이라며 "강남역, 스타필드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대규모 체험존 운영 등을 통해 5G 조기 활성화를 이끌고, 기지국 구축과 신기술 적용으로 속도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 점도 주요했다"고 말했다.


유선부문 매출은 스마트홈 부문(IPTV, 초고속인터넷 등)의 증가 영향 속에 전년 동기(9820억원) 대비 1.5% 늘어난 9969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 동기(4446억원) 대비 13.7%가 증가한 5057억원을 시현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379만명)보다 11.9% 증가한 424만1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417만명으로 전년 동기(394만6000명) 대비 5.7% 증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tv 아이들나라, U+tv 브라보라이프 등 IPTV 특화서비스 인기와 함께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에 따른 영향이 계속된 점도 스마트홈 사업 성과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이외의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협력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에도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강화할 것"이라며 "넷플릭스 가입자의 해지율은 일반가입자의 절반 수준이며, 신규 가입의향에서도 1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부문(전자결제, 장비 등) 매출은 전년 동기(5374억원) 대비 8.6% 감소한 4912억원을 기록했다. e-Biz와 전화사업 등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 e-Biz 매출은 1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고, 전화는 772억원으로 8.7%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 둔화 예상…“하반기 5G 투자 지속하지만 전략 수정도 고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7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줄어들 것”이라며 “2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마케팅비용 증가 등의 부담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수익성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5G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지만 시장점유율에 급급하기보다 사업부문별 관리를 통한 이익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U+5G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화해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85개시·동지역까지 옥외 5G 기지국 구축은 물론 인빌딩, 지하철, KTX 등에서도 5G 이용이 가능하도록 커버리지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최고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여 서비스 중심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부사장은 "3분기에도 5G 시장의 집착과 시장점유율 중심의 전략은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이익 하락에 대한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5G 시장 점유율과 LTE를 포함한 고가 요금제 유치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을 꾸리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부문 외 전략으로 스마트홈 관련 넷플릭스 콘텐츠 확대와 U+tv 아이들나라 3.0 등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강화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역시 개방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확대로 고객 서비스 편의성과 범용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기업 서비스는 자율주행 등 교통사업 분야와 스마트 팩토리, 산업 IoT 등의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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