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NHN "2Q 페이코 결제액 1조4000억…오프라인으로 차별화"(종합)

게임·非게임 두루 성장
페이코, 오프라인 '집중'…"네이버페이 등과도 경쟁 가능해"
'닥터마리오', '크리티컬옵스'로 게임부문 하반기 흥행몰이 예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NHN이 게임부문과 비(非) 게임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2분기 고른 실적을 거뒀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2분기 결제액만 1조4000억원에 달했다. 하반기 모바일게임 '닥터마리오'와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로 흥행몰이에 나서는 한편 페이코의 오프라인 강화로 올 한해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NHN은 올해 2분기 매출 3662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각각 14.2%, 70.8% 늘어났다. 게임을 비롯해 결제, 광고, 콘텐츠, 기술 등 비(非)게임 분야에서도 두루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비 게임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한 12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가 지속적으로 거래 규모가 증가하는 한편 코미코(웹툰), NHN에이스(광고) 등의 매출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2Q 거래액 1조4000억…오프라인으로 승부수=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코의 2분기 거래액은 1조4000억원 수준, 월간 이용자수(MAU)는 180만명 규모다"라며 "송금 거래 비중이 무척 작고 실제 구매 등에 이용하는 이용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은 오프라인 분야에서 페이코의 차별화할 계획이다.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 비중은 5% 수준이지만 이중 절반 이상이 MST(삼성페이 제휴)를 활용한 결제다. 안 CFO는 "네이버페이 등 경쟁사와 온라인 경쟁은 조금 힘들다고 판단해 페이코 오더 등 오프라인 서비스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라며 "많은 금융사와 연계하며 외연 넓혀가는 방향으로 페이코를 차별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마리오와 크리티컬옵스로 흥행몰이…e스포츠로도 확대=한편 게임 분야에서는 '컴파스', '요괴워치푸니푸니', '크루세이더퀘스트'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한 10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은 닌텐도의 유명 지식재산권(IP) '마리오'를 활용한 '닥터마리오월드'와 서구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1인칭사격게임(FPS)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로 추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정우진 NHN 최고경영자(CEO)는 "닥터마리오월드는 초반에 대거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돼 잔존율 등의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거 유입된 트래픽으로 나타난 불안정성을 개선하는 한편 추가적인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수익을 창출해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 CEO는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는 전 세계 4000만다운로드 기록하고 서구에선 하루 실질이용자(DAU) 100만명을 유지하고 있는 모바일 1인칭사격게임(FPS)이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에 걸맞는 사업모델이 없다"며 "이를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모바일 대표 e스포츠로 키워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겠다"고 했다.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는 이달 말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한 후 이르면 올 4분기초, 늦어도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용비불패M'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대기 중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