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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주최 공청회서 "애국가 바꾸자" 친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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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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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전진영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국민적 반일 감정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여당 의원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애국가는 국가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국가로 계속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주최로 국회에서 개최된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 공청회에서 "애국가 작곡가가 친일 반민족 인사라는 데 대해 형용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국가는 문제가 있어도 쉽게 바꾸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프랑스는 국가를 무려 7번 바꿨고, 미국도 2번 바꿨고 중국도 2번이나 바꿨다. 안 바꾼 나라가 드문데 일본이 있고 한국이 있다. 그것도 일본을 따라하느냐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지금의 애국가는 이미 위상을 상실했다"면서 "애국가를 부를 때 께름칙하고 그런 애국가는 이미 그 생명력을 상실한 노래"라고 강조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인 함세웅 신부는 애국가에 대해 "안익태 곡조 애국가를 바꿔야 된다는 말은 여러차례 있었고 간간이 그런 내용을 들었다"면서 "익숙했던 곡조인데 잘못된 것을 깨달았을 때 버리는 것 이것이 새로운 삶"이라고 밝혔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역시 "수많은 선배동료 학자들에 의해 이미 안익태의 친일 흔적은 공식적으로 끝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안익태의 애국가를 국가로 대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백번 양보해도 도저히 국가로써 생각할 수 없는 창피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청회를 주최한 안 의원은 향후 '애국가 논쟁'이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한 듯 "외부 여러 어르신들과 시민단체에서 친일 작곡가 안익태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고 해서 불편한 진실을 이제는 공개적으로 꺼내서 국회에서 국민들에게 판단을 맡기는 토론회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행사를 주최하게 됐다"면서 "제가 이 판을 까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일 경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전쟁은 전쟁대로 국민들이 앞장서주시면서 경제전쟁을 이겨야하기도 하지만 더불어 이번 기회에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 토론회를 섣불리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판단은 위대한 국민의 몫으로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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