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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시코르, 명동 로드샵 낸다…세포라와 한 판 붙나(종합)

최종수정 2019.08.08 14:06 기사입력 2019.08.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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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시코르, 명동 로드샵 낸다…세포라와 한 판 붙나(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차민영 기자]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이끄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명동 중심지에 단독 매장을 연다. 가로수길점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로, 사실상의 강북 플래그십 스토어다. 올해 12월 명동 롯데 영플라자에 입점할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와의 정면 승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시코르는 명동 1가에 200평 규모의 로드샵 매장을 열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거 레스모아 명동점이 위치했던 곳으로, 레스모아가 명동점을 철수하면서 이 자리에 시코르가 자리를 잡게 됐다.


시코르는 신세계 백화점이 엄선한 뷰티용품을 한데 모은 편집숍으로, 나스·바비브라운 등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부터 중소 브랜드까지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존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는 차별화된 정체성으로 뷰티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국판 세포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매장은 지난 3월 문을 연 가로수길점(영업면적 60평)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로, 건물 3개 층을 사용하게 된다. 시코르 강남점이 시코르의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강남권 고객 공략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처럼, 명동점도 사실상 강북 지역 내의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명동 롯데 영플라자에 입점할 '세포라'와의 대결 구도도 주목된다. 전 세계 33개국에 23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세포라는 올해 10월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열면서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발을 디디며, 올해 12월에는 명동 롯데 영플라자에 두 번째 매장을 연다. 시코르 명동점과의 직선거리는 150미터 남짓으로, 프리미엄 뷰티를 찾는 고객 수요를 두고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뷰티업계에서도 시코르의 명동 진출을 주시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명동이라는 관광명소로서의 이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업체들이 명동에 자리를 잡으려 한다"며 "다만 이미 올리브영을 비롯해 아리따움 라이브 등 뷰티 멀티숍들이 존재하는 만큼,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이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코르의 입성이 명동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다른 상권들과 다르게 가게들이 밀집돼야 살아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야 한다"며 "최근 임대료가 너무 높아지면서 업체들이 하나둘 매장을 접고 있기 때문에 대형 기업들이 들어오면 관광객 증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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