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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운동' 여파에 콧대높은 일본차 할인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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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카 빅데이터 연구소 기준 일본차 8월 할인율 일제히 상승
토요타 3.7% 연중 최고치, 렉서스·혼다도 상승
출시 6개월 이내 신차에도 할인가 공격 제시
불매운동 여파에 판매 줄자 日브랜드 당황 기색 역력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전국적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계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자 콧대 높은 일본차 업체들이 두 손을 들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상승세를 타면서 점차 줄였던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이달 들어서 급격히 늘리고 있다.


8일 자동차 직거래 플랫폼 직카에 따르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 딜러들이 영업점에서 제시하는 8월 평균 할인율이 전월 대비 일제히 높아졌다.

이들 브랜드의 공식 판매 가격 대비 할인율은 토요타가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3.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렉서스도 0.5%포인트 오른 3.9%, 혼다는 1.3%포인트 상승한 7.5%로 집계됐다. 통상 일본차 브랜드 중 할인율이 가장 높은 닛산, 인피니티는 전월과 비슷한 8%, 11%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직카 빅데이터 연구소가 일선 영업점 딜러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로, 국내 시판 중인 일본차 모델의 공식 판매가 대비 현장 할인율의 평균을 조사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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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별로 살펴보면 토요타의 주력 모델인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전월 대비 60만원 늘어난 100만원으로 할인 폭을 늘렸고 프리우스도 100만원 늘어난 130만원을 할인 금액으로 제시했다. 최근 높은 인기로 할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렉서스도 이달부터 대형 세단 LS의 할인가를 650만원으로 제시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RX와 NX 등도 각각 정가 대비 400만원, 210만~230만원 수준에서 가격을 낮췄다.

통상 영업점에서는 연식 변경을 앞둔 노후 모델의 할인을 늘려 재고 물량을 최소화하지만 최근 불매운동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한 일본차 브랜드들은 출시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신차에도 공격적 할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수입차시장에서 일본차 소비자들은 내구성, 사후서비스 관리 등을 최우선으로 두고 선택한 실수요자로 분류된다. 과시형 소비가 아닌 실용성을 강조한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기에 그만큼 프로모션이나 할인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직카 빅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평상시 일본차 브랜드들은 할인 폭의 변동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일본차의 할인율이 상승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8월 변동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일본차의 '몸 낮추기'는 전국적 불매운동의 여파로 7월부터 일본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한 일본차 브랜드들은 급반전한 분위기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브랜드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674대로 전월 대비 32.2% 급감했다. 일본차의 월 판매 대수가 3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2월(2704대) 이후 2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혼다가 전월 대비 41.6% 줄었고, 토요타(-37.5%), 인피니티(-25.1%), 렉서스(-24.6%), 닛산(-19.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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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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