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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 치닫는 한·일 갈등, 지자체 대응은 ‘마이웨이’

최종수정 2019.08.08 13:10 기사입력 2019.08.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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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반일 감정에 상당수 지자체는 교류 중단
‘정치는 정치일 뿐’ 일부 지자체, 민간 교류는 지속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화이트리스트 배제)로 국내 반일 감정이 증폭되면서 양국 교류도 냉기류를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일 교류 관계를 맺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현재 전국 지자체(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132곳이 일본 지자체 등과 맺고 있는 자매ㆍ우호교류는 총 215개다. 자치단체 규모별로는 15개 광역자치단체가 일본 지자체 40곳과, 117개 기초자치단체가 일본 지자체 175곳과 교류를 맺고 있다. 각 지자체는 일본과 행정 및 민간 업무 등에서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해 왔다.


◆깊어지는 반일 감정에 교류 중단=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거세지면서 상당수 지자체들이 일본과의 교류 활동을 보이콧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그동안 진행해 온 일본과의 교류를 무기한 연기했고, 강원 횡성군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 경기 안양시도 국제 자매·우호도시인 도코로자와시, 고마키시 두 도시와의 모든 교류와 초등학생·고교생 민박 연수단 지원을 취소하고, 올해 말 예정된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도코로자와시 답방 계획도 중단하기로 했다. 경북 경주시도 다음 달 일본 오이타현 우사시에서 열리는 '우사와인축제'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별개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50곳(약 66%)이 일본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불매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일본산 제품을 공금으로 사지 않고 일본 출장, 연수를 배제하는 등 시민들의 불매운동에 동참할 방침을 세웠다.


극악 치닫는 한·일 갈등, 지자체 대응은 ‘마이웨이’

◆‘정치는 정치일 뿐’ 민간 교류는 지속=다만, 일본 지자체와의 교류 중단을 선언했던 일부 지자체들도 민간 교류 활동만큼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 행사가 대표적이다. 부산시 산하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한 이 행사는 취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산시가 대일 교류 재검토 방침을 행정 부문으로 축소하면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염태영 시장이 ‘일본 수출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 연합’ 소속으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규탄대회' 공동성명에 참여한 수원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수원시는 지난 1일 자매 도시인 아사히카와시의 여름 축제에 전통 무용단 13명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불매 운동은 국민들 몫, 묻어가려다 망신=서울 중구청은 지난 6일 관내 1100곳에 ‘보이콧 재팬’이라는 배너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가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해당 배너기에는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구의 노재팬 배너기 설치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형성되면서 하루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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