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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불은 日보다 中"…韓, 中의 수입점유율 대폭 하락

최종수정 2019.08.08 10:07 기사입력 2019.08.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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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국의 수입시장 점유율, 한국 8.2%

작년보다 1.1%포인트 한꺼번에 감소

미중 무역분쟁 더 격화되며 8월 수출 휘청

올해 1% 성장률 확률 높아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국이 미중 무역분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희생양이 된 것이 수치로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수입 시장에서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해 제조업 성장이 둔화된다. 이로인해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제품 물량이 줄어 벌어진 현상이다. 이달 초부터 미중이 환율 전쟁까지 벌이며 무역 분쟁이 격화되자, 당장 급한불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란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간한 '2019년 상반기 중국 무역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국에 비해 한국의 시장점유율 하락폭이 지난해보다 커 하반기 전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한국 8.5% , 일본 8.2% , 타이완 8.0%, 미국 6.0%, 호주 5.7%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한국은 1.1%포인트 시장점유율이 감소했는데 이는 일본과 타이완(각각 0.3%포인트 감소)에 비해 낙폭이 큰 편이다. 한국은 중국과 직접 충돌한 미국(1.3%포인트 감소)에 뒤이어 두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급한불은 日보다 中"…韓, 中의 수입점유율 대폭 하락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액은 올해 상반기 84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했다. 이 역시 미국(-29.9%)에 이어 두번째로 큰 낙폭이다.


무협 보고서는 "품목별로 보면 상반기 한국의 대중 수출에서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수출이 27.4% 줄었으며, 디스플레이는 19.7% 줄었다"며 "한국의 대중 주력수출품목이 제조업 경기에 민감한 품목들이 다수를 차지해 중국 제조업 둔화에 영향을 쉽게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 대신 한국을 제외한 다른나라들로부터 농산물, 석유제품, 귀금속 등의 수입을 늘렸다.


한은 안팎에선 수출 규제 효과가 불투명한 일본보다 미중 간 분쟁 격화가 우리나라에게 더 급한 불이라 손꼽는다. 올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관세 폭탄 트위터를 날린 이후, 그 달 우리나라 수출액(통관기준)이 459억7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한 것만 봐도 알수 있다. 미중 간 화해 무드가 점쳐졌던 3월(-8.2), 4월(-2.0%)보다 하락폭을 크게 키웠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후 비관적 전망이 거세지며 6월(-13.7%), 7월(-11.0%)에도 수출 증감률이 크게 떨어졌는데, 미중 환율 전쟁이 터진 8월에는 더 나빠질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미중 분쟁 격화되면 세계적으로 교역이 위축된다. 불확실성 커지면 재고를 쌓아놓지 못하고 주문과 선적을 미뤄 우리나라 수출도 직격탄을 맞는다.

한은 금융통화 위원들 사이에서도 올해 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대(전년대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지난달 18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2.2%로 하향 수정된 조사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에도 여전히 하방 위험이 잔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조사국에서는 기존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일본과의 무역이슈 등 최근 대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부서도 "여러 하방리스크가 동시에 크게 악화한다면 2%를 하회할 수도 있다"며 1%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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