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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무슨 일이…20일새 돈 가치 10% 급락

최종수정 2019.08.08 09:47 기사입력 2019.08.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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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의 세계적 급등이 원인”…외화 사재기 발생하면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도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최근 북한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북한 원화의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일본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를 인용해 지난 6일 현재 북한 원화의 환율이 1달러에 9464원으로 20여일 사이 가치가 9.92%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달러 가치의 세계적인 급등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 경제도 국제 경제와 연결돼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북한의 원화 가치만 유독 크게 떨어졌다"며 "북한 원화로 구매하는 쌀 가격 등 물가도 10% 정도 뛰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경제동향을 연구해온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수년간 안정돼 있던 달러에 대한 북한 원화의 가치가 급락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돈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 돈주 같은 이들이 위기의식에 달러를 마구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마루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ㆍ함경북도의 장마당에서 북한 원화 가치의 하락을 우려해 거래 가운데 90% 정도가 중국 위안화로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장마당에서는 이른바 '돈쟁이'들이 북한 돈을 중국 돈으로 환전해주고 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 주민들의 투기성 달러 사들이기가 북한 정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제재로 북한이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벌어들이는 외화는 감소하는 반면 외국에서 계속 물자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외환 보유고가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에서 달러뿐 아니라 위안화 같은 외화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북한의 돈 가치가 떨어지면서 북한 돈으로 월급 받는 일반 주민들은 물가상승으로 고통을 겪게 돼 결국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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