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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34억 원 들인 마량 북카페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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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원래대로 카페로 운영하면 지역 명소가 될 건데 안타깝다”

강진군이 34억 원을 들여 지난 4월 개장한 마량 북카페

강진군이 34억 원을 들여 지난 4월 개장한 마량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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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전남 강진군이 마량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건립한 마량 북카페가 수개월째 방치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강진군에 따르면 내년 완공 목표로 강진군 마량면 일원에 총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북카페와 데크탐방로 등을 갖춘 마량 해양레저복합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마량북카페는 국비와 군비 34억 원을 들여 마량항 중방파제 인근 바다 위에 건축면적 189.15㎡에 지상 2층 철골조 구조물로 지난 4월 초 준공됐다.


준공식을 가진 마량 북카페가 3개월이 넘도록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재 북카페는 애초 계획과 달리 책이 갖춰지지도 않고, 카페도 운영하지 않은 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만 하고 있다.

마량면 A 씨는 “수십억 원을 들여 건축물을 지어놓고 매달 80만 원의 인건비를 줘 가며 오전에 문 열고 오후에 문 닫는 게 전부”라며 “이곳을 원래대로 카페로 운영하면 지역 명소가 될 건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관광객 B 씨는 “다른 지역에 없는 전망 좋은 건물을 지어놓고 왜 운영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마량항 일부 주민들은 북카페를 개장하지 않는 이유를 주변 카페의 반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주민 C 씨는 “북카페 착공 당시 1곳이던 마량항의 커피숍이 그사이 2곳이 생겨 모두 3곳으로 늘었다”며 “커피숍 주인 중 한 명이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며 민원을 제기해 그냥 전망대 기능으로만 개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다수 주민은 바다 위에 지어진 마량 북카페를 명소로 가꾸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활성화되면서 동반 상승효과가 날 것이라는 반응이다.


마량항 부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D 씨는 “방파제 부근의 북카페가 운영된다고 해서 우리 커피숍에 지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차피 그곳을 찾는 손님과 저희 가게를 찾는 손님은 다르다”고 말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지역에 카페들이 여러 곳 있는데 굳이 자치단체에서 위탁 운영하는 카페까지 들어서야 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카페로 운영할 경우 차나 음료를 마시지 않는 관광객들은 방문을 꺼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한 대로 조만간 도서를 갖춰 비치할 예정이다”며 “향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차와 커피 등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개편할 것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newsfac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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