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스릴러극 '왓쳐' 3% 시청률 출발, 호불호 갈려…"세밀한 심리묘사" vs 대사 전달 안돼"

드라마 '왓쳐'에 출연한 한석규 / 사진 = OCN 캡처

[아시아경제 김지현 인턴기자] 심리스릴러극 OCN ‘왓쳐’가 3%대 시청률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7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왓쳐'는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3%, 순간 최고 시청률은 3.6%를 기록했다.

'왓쳐'는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돼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내부 감찰 소재의 스릴러극이다. 경찰 내부 감찰을 소재로 한 만큼 선과 악, 아군과 적군의 경계가 모호한 내부자들이 자신의 속내를 숨긴 채 서로를 경계, 탐색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드라마 '왓쳐'에 출연한 서강준 / 사진 = OCN 캡처

‘왓쳐’ 1회 내용의 시작은 사소한 신호 위반으로 시작됐다. 교통계 순경 김영군(서강준)은 신호를 위반한 손병길(정민성)을 검문하던 중 수상한 흔적들을 감지했다. 손에 묻은 피가 들통 나자 손병길이 김영군을 찌르고 달아나며 한낮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아이까지 인질로 잡고 도주한 손병길. 평소라면 지원요청에 응하지 않을 광역수사대 장해룡(허성태), 김강욱(이재윤)이 지원에 나서면서 사건이 커졌다.

광수대가 집안을 수색하는 동안 밖을 지키던 김영군은 문패를 보고 손병길이 납치한 아이가 그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지원요청을 받고 온 장해룡과 김강욱은 사실 손병길과 아는 사이였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손병길을 위협하려던 찰나 본능적으로 잘못됐음을 감지한 김영군이 들어오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영군은 과도한 총기사용으로 감찰 대상이 됐다. 감찰반의 도치광(한석규)은 경찰청 차장 박진우(주진모)조차 "너무 세다"고 꺼리는 광수대 에이스 장해룡과 CH토건 김상준(김동현) 회장의 유착 비리를 의심하고 있는 터였다. 김영군이 총을 겨눈 도주자가 김상준의 직원이었던 손병길이라는 말에 도치광은 단순 사건이 아님을 느꼈다.

드라마 '왓쳐'에 출연한 김현주 / 사진 = OCN 캡처

무성한 뒷소문을 몰고 다니는 변호사 한태주(김현주 분)는 김상준의 부름을 받고 구치소로 향했다. 김상준이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가져갔다며 손병길과의 협상과 변호를 맡아달라고 의뢰한 것.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도치광과 김영군, 한태주가 그렇게 하나의 길에서 마주하게 됐다.도치광에게 날을 세우며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광수대로 불러주겠다는 장해룡의 제안에 김영군은 고개까지 끄덕이며 동의했다.

드라마 '왓쳐' / 사진 = OCN 캡처

하지만 다시 찾은 현장에서 장해룡의 차에 위치 추적기를 다는 모습은 그의 의도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손병길의 차 트렁크 안에서 남자아이의 신발과 제 삼자의 혈흔이 발견됐다. 광수대와 연관된 사건임이 분명했다. 도치광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김영군에게 그의 아버지를 잡은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며 "네가 망설이면 그때처럼 누가 죽을지도 모른다"며 일갈했다. 장해룡의 차가 손병길이 입원한 병원으로 향하고 있음을 발견한 두 사람은 그들을 뒤쫓았다. 그곳에서 손병길의 변호를 맡게 된 한태주와 마주하게 된다. 한태주는 두 사람이 몰랐던 패를 꺼냈다. 손병길이 김상준의 아들을 납치했고, 경찰이 유괴를 사주했다고 주장하는 게 진짜 사건의 시작이었다.

드라마 '왓쳐' / 사진 = OCN 캡처

‘왓쳐’는 기존 장르물과 결이 다른 이야기 전개를 보였다. 사건 이면에 얽혀 있는 인물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내밀하게 파고들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서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대사나 심리를 세밀하게 잘 묘사한 것 같다”, “이야기 전개가 예측에서 벗어나서 더 흥미로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전달이 잘 안 되는 느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왓쳐’ 2회는 7일 오후 10시20분에 방송된다.

김지현 인턴기자 jihyunsport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