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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의 맨발, 관객에 현실 보여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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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크리스토프 마이요 몬테카를로 발레단 감독 14년만에 내한
12~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신데렐라' 공연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몬테카를로 발레단 예술감독  [사진= 마스트미디어 제공]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몬테카를로 발레단 예술감독 [사진= 마스트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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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신데렐라' 공연은 맨발의 신데렐라로 유명하다. 신데렐라의 상징과도 같은 유리구두를 아예 없앴다.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몬테카를로 발레단 예술감독 겸 안무가(59)는 1993년 취임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무대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가 이끄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이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내한해 오는 12~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신데렐라를 공연한다.


마이요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복합문화공간 오드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데렐라 맨발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무용으로 관객들이 현실적인 이야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맨발을 통해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사실 무용수들이 맨발로 춤추기는 대단히 어렵다. 무용수에게 맨발은 옷을 벗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무용수에게 옷 벗은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라고 자주 강조한다. 맨발로 무용을 한다는 것은 감추는 것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신데렐라 공연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와 다른 내용이 강조된다. 동화에서는 거의 비중이 없는 신데렐라의 부모가 주역으로 등장한다. 신데렐라의 아버지는 딸을 잘 키우기 위해 재혼을 하고, 어머니는 죽은 뒤 요정이 되어 등장해 왕자를 신데렐라에게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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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요 감독은 "월트디즈니의 동화와 거리가 먼 신데렐라를 보여주고 싶었다. 동화 신데렐라에서 현실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표현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했다. 무대와 의상도 신데렐라 동화 속처럼 화려하지 않다. 호박마차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무대는 매우 단순하다. 의상은 특별하지만 현실 속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14년 전 신데렐라를 본 한국 관객들이 다시 신데렐라를 보고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흘러도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발레는 결국 똑같다. 무용수들이 모두 바뀌었고 좀더 현대화 됐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이다. 14년 전보다 훨씬 젊은 무용수들이고, 좀더 현대적인 부분을 많이 부각시켰다. 중요한 것은 안무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느냐다."


마이요 감독은 1960년 프랑스 투르에서 태어났다. 투르 국립 콘서바토리에서 무용과 피아노를 전공하고 로젤라 하이타워 국제 무용 학교에서 공부했다. 1977년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1978년 함부르크 발레단에 입단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1983년 젊은 나이에 무용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는 1993년 그를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감독 겸 안무가로 발탁했다. 마이요 감독은 1999년 모나코 공국 문화훈장, 2002년 프랑스 정부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08년에는 '파우스트'로 발레계의 노벨상이라는 브누아 라 당스 최고 안무상을 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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