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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무리한 보도 자제" 삼성 두번째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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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되기 전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와 관련해 이 부회장의 연루 의혹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의 속내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두 차례(5월23일ㆍ6월10일)에 걸쳐 입장문을 낸 배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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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0일 오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입장문을 통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의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 수사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이 부회장이 참석한 주요 회의가 승지원에서 열린 것으로 파악했다. 이 회의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검찰은 이 부회장이 증거 인멸 방안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11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을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10일 승지원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진행 중인 위탁생산(CMO)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는 위탁개발(CDO)사업 추진 방안을 김 사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 사장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판매 현황과 함께 미래 먹거리인 신약 개발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이슈 및 지분 재매입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아니었고, 실제 논의되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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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언론에서 사실 검증 없이 경영현안을 논의한 회의에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또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로 인해 회사와 투자자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경영에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호소했다.

삼성전자의 두 차례 해명은 이 부회장을 겨냥한 검증되지 않은 보도를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의 검찰 소환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상고심 재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경영활동마저 범죄와 관련 있는 것처럼 오해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등 이른바 여론재판으로 몰고 가는 것으로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유죄임을 단정하고 단서가 나올 때까지 한 기업을 이잡듯 수색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어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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