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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매치 퀸' 김지현 "위기를 기회로~"

최종수정 2019.06.07 10:55 기사입력 2019.06.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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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견고하게, 경사지에 맞는 타깃 오조준, 물에 잠긴 공은 벙커 샷 처럼

김지현이 두산매치플레이 결승전 당시 라데나골프장 12번홀에서 트러블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김지현이 두산매치플레이 결승전 당시 라데나골프장 12번홀에서 트러블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매치 퀸' 김지현(28ㆍ한화큐셀)의 트러블 샷이다.


지난달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 당시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장 네이처가든코스(파72ㆍ6246야드) 12번홀(파5)에서다. 두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갔지만 다행히 물에 빠지지는 않았다. 여기서 공을 높이 띄워 홀 1.5m 지점에 붙이는 신기의 쇼트게임을 구현했다는 게 놀랍다. "라이가 좋았다"며 "헤드업을 하지 않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기어코 버디를 솎아내 5홀 차로 격차를 벌렸고, 14번홀(파4) 버디를 보태 6홀 차 대승을 완성했다. 워터해저드는 올해 골프규칙 개정과 함께 페널티구역으로 확대됐다. 나무가지나 돌맹이 등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는 물론 물이나 지면에 골프채를 접촉해도 상관없다. 김지현은 "최근 70m 거리의 어프로치 샷 연습에 공을 들이면서 로브 샷까지 연습한 덕을 톡톡히 봤다"고 환호했다.


모든 트러블 샷의 핵심은 스윙과정 내내 하체를 견고하게 유지한다는 대목이다. 스탠스가 불안정해 미끄러지는 등 무게중심이 흔들리면 터무니없는 샷이 나올 수밖에 없다. 셋업에서 '무릎의 높이'를 샷이 끝날 때까지 지키라는 이야기다. 워터해저드 구역은 더욱이 습기가 많아 정확한 컨택이 만만치 않다. 백스윙을 가파르게 들어올려 곧바로 다운스윙을 가져가는, 이른바 '넉다운 샷'이다.


대부분 평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사지 샷과 비슷한 타깃 오조준을 가미한다. 오르막 경사지는 훅 구질, 내리막에서는 슬라이스가 나타난다. 내리막 라이에서는 특히 공을 띄우기가 어려워 더 심각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초, 중급자는 '언플레이어블(unplayable)'을 선언하고 1벌타 후 다음 샷을 기약하는 쪽이 현명하다. 공이 깊은 러프에 박힌 뒤 후회해도 소용없다.

공이 물에 들어갔다면 어떨까. 완전히 잠겼다면 당연히 샷을 포기한다. 최소한 공 윗부분은 수면에 보여야 한다.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클럽 페이스를 연다. 플라스틱 공을 띄워놓고 손바닥으로 물을 튕겨 공을 탈출시키는 이미지를 떠올리자자. 손바닥으로 직접, 또는 너무 먼 곳을 접촉하면 공은 물결을 따라 앞으로 밀린다. 벙커 샷 처럼 공 바로 뒷부분을 때려야 탈출할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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