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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금리 인하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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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미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 이틀 상승 랠리를 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07.39포인트(0.82%) 오른 2만5539.57에 마감됐다. S&P500지수도 22.88포인트(0.82%) 상승해 2826.15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8.36포인트(0.64%)올라 7575.4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카고 연은 개최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을 한 후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됐다. 파월 의장은 미ㆍ중 관세 전쟁 등 글로벌 무역 이슈들을 밀접히 관찰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Fed가 조만간 경기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하고 있다.


토비어스 칼리일 어쿼러스 펀드 창립자는 "Fed가 매우 (시장) 친화적으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그 방향(금리 인하)로 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 생각엔 올해말까지 25bp(1bp=0.01%포인트)까지는 내릴 것으로 보이는 데, 멕시코나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주와 부동산 부문 주들도 침체를 벗어나 상승세를 탔다. 애플의 경우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미ㆍ중 무역갈등 와중에도 중국 정부에 의해 타겟이 되지는 않고 있다"고 발언한 후 전장 대비 1.6% 상승했다. 애플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을 수입하고 있어 미ㆍ중 관세 전쟁의 직접적인 희생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고객 서비스 매니지먼트 솔루션 업체인 세일스포스의 주가도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 보고서의 영향으로 전장 대비 5.1% 뛰었다.

소비재 부무의 주가도 캠벨 수프사가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별 경영 수지 발표에 따라 전일 대비 8.6%나 상승하는 바람에 전장에 비해 1% 이상 상승한 채로 마감됐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ㆍ중 무역 갈등 고조로 인해 Fed가 확장적 통화정책을 쓸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시장이 듣고 싶어했던 소식"이라면서도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고용지표는 좋지 않았다. 이날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증가는 2만7000명에 그쳐 2010년 3월 11만3000명 감소에 그쳤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7만3000명 증가에도 크게 못 미쳤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비노동 경제 통계에서 보여진 둔화가 마침내 고용률의 저하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고용 수치는 5월 초 미ㆍ중 무역협상의 결렬에 따른 충격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6월에 나올 고용 수치는 대(對) 멕시코 관세 부과까지 포함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다른 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5.5에서 56.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5.0을 넘어섰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5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3.0에서 50.9로 하락했다. 2016년 2월 이후 39개월 이내 최저치지만, 앞서 발표된 예비치 50.9에 부합했으며 월가 예상치인 50.7을 소폭 웃돌았다.


Fed는 이날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4~5월 미국 경제가 '완만한(modest)' 속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미약한' 수준에서 '완만한' 정도로(slight-to-moderate) 성장했다고 평가했던 것보다 개선된 평가다.


미 채권 시장에서 2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장중 한때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회복됐고, 10년 만기 물도 떨어졌다.


미ㆍ중, 미ㆍ멕시코간 무역 갈등도 조금씩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와 미국은 이날 불법 이민자 문제 등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對) 멕시코 관세 부과 방침에 반대하면서 의회 차원에서 무산시킬 방안을 검토한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보좌관이 이날 미국이 멕시코에 오는 10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에 대해 "양국간 협상에 달려 있지만 아마 실제로 부과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희망을 주기도 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이번 주말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을 만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므누신 장관은 오는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강 만날 예정인 점은 양국의 대화 재개 기대를 키웠다. 지난달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후 양국간 핵심 당국자간 첫 만남이다.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증가 소식으로 인해 다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4%(1.80달러) 떨어진 5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2분 현재 배럴당 2.32%(1.44달러) 하락한 60.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6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84만 배럴 감소 예상과 정반대였다. 지난 4월 이후 22%나 급락,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전망이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4.90달러) 오른 1333.6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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