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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1년…다른 국가들은?

최종수정 2019.05.15 16:16 기사입력 2019.05.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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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최소 6개 국가와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논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 지난해 5월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건국 7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날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예루살렘에 자국 대사관을 둔 곳은 미국 외에 과테말라가 유일하다. 브라질과 일부 동유럽 국가들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반대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격화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대사관을 이전하는 10개 국가에 대해서는 외교상의 특혜까지 약속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못내고 있다.


예루살렘으로의 대사관 이전에는 유럽연합(EU)의 반대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는 EU의 내부 문건을 소개하며 일부 회원국들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이곳에 대사관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을 강력하게 비난해 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예루살렘으로의 대사관 이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주 이스라엘 미 대사관 이전 당일의 경우 이스라엘 군이 반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60여명이 사망했고 이후로도 각종 무력 충돌이 발생해 예루살렘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심지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던 파라과이의 경우 중동 평화를 이유로 그해 9월 이를 철회하고 다시 텔아비브로 돌아갔다. 과테말라 역시 대선을 앞두고 대사관을 텔아비브로 되돌리는 논의를 진행중이다. 아랍권 국가들이 과테말라산 향신료인 '카르다몸'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과의 밀월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위터에 “오늘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이 문을 연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우리의 아름다운 대사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한 관계, 약속 이행, 진실 수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존재로 서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 대사 역시 이날 예루살렘에서 미 복음주의 그룹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이스라엘은 신의 편에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리드먼 대사의 이같은 발언이 미국보다는 이스라엘 우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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