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용미리 묘지내 어린이전용 추모공간 나비정원서 3일 추모제 진행... 유가족 편지 낭독, 추모 무용공연, 나비날리기 등 어린 영령과 유족 위한 추모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설공단(www.sisul.or.kr)은 지난 3일 어린이전용 추모공원인 나비정원에서 제5회 어린이 추모제, ‘나비의 꿈’을 개최했다.
나비정원은 경기도 파주 용미리묘지에 있는 국내 최초 어린이전용 추모공간으로 2014년11월에 조성됐다. 나비의 꿈 추모제는 2015년 처음 진행, 어린이날이 있는 5월 초마다 매년 개최된다.
어린이 추모제는 나비정원에 안치된 어린 영령과 유족을 위한 행사로 추모 무용공연, 음악공연, 헌화 및 어린이날 추모선물 전달 등으로 진행됐다.
또 유가족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통해 추모제의 의미를 더했다.
추모 공연은 어린 영혼들의 짧은 생을 위로하고 나비정원에서 꿈을 맘껏 펼치기를 기원하는 내용의 창작 무용과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에 맞춰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담아내는 소프라노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추모제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를 날리면서 종료됐다.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어린 영혼들이 나비처럼 자유롭게 쉴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서, 참석 유족이 다함께 수백마리의 나비를 봄하늘에 날렸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용 추모공간인 ‘나비정원’은 총면적 650㎡로 약 8000위를 수용할 수 있으며 나비 분골함, 추모의 벽, 하늘계단, 추모의 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대상은 서울시립 화장시설에서 화장한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약 790위가 안치돼 있다.
서울시설공단 민병찬 복지경제본부장은 “아이를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을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나비정원이 위로와 치유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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