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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中 하늘길..역대 최다 외래관광 '청신호'

최종수정 2019.05.05 08:00 기사입력 2019.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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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래 관광객 1800만명 목표 달성 위한 키는 중국
1분기 384만 방한..전년比 14% 높지만 목표치 미달
韓中 노선·운항횟수 대폭 늘어 하반기부터 운행 전망
사드 이후 끊겼던 단체관광 명맥 부활여부 관심 ↑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등 인접 국가들의 황금연휴가 이어진 3일 서울 명동거리가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6일까지 '2019년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으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환대행사를 개최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등 인접 국가들의 황금연휴가 이어진 3일 서울 명동거리가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6일까지 '2019년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으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환대행사를 개최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해 12월 중순께,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1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내년에는 1700만명 넘기고 거기에다 조금 더 상향해서 목표를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연초 공표한 방한 외국 관광객 목표치가 1800만명. 지난 한해 한반도 평화기류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관심이 늘어난데다, 과거만큼 원활친 못하더라도 제1 시장인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중국인 발길을 늘린다는 걸 전제로 한 수치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방한 외래객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담은 수치"라고 부연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적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끊기기 직전인 2016년으로 그 해 1724만여명이 방한했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이 807만가량 돼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듬해 방한 외래객은 1334만여명으로 급감했고 이후 지난해에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1535만여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대만ㆍ태국 등 주변 국가를 비롯해 중동지역까지 시장다변화를 위한 정책이 지난해부터 하나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일본ㆍ중국 등 기존 주력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마케팅을 강화해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심산"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기존의 관광객 증가추이를 감안했을 때 올 한해 1700만명은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조금 더 노력한다면 1800만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정부 내 판단"이라며 "변수는 있을 수 있지만 현 추세로 봤을 때 나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으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으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1ㆍ4분기까지 방한 외래관광객은 38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많다. 올해 1800만명을 넘기기 위해선 연간 기준으로 17.3% 이상 증가수치를 기록해야 한다. 표면적으로는 지금과 같은 증가실적을 유지한다면 목표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정부가 긍정적으로 보는 건 지난해부터 말로만 떠돌던 중국 단체관광의 한국행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지난 3월 한중 항공회담 후 늘어난 양국간 하늘길이다. 베이징을 비롯해 선양ㆍ난징 등 과거부터 왕래가 잦은 한중간 노선을 늘리기로 했다는 뜻이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상당수 노선을 배분했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제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우리 국민이 중국으로 가는 게 수월해지고 비용부담이 적어진 만큼, 같은 맥락에서 중국 관광객 역시 한국을 찾아오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8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 등 각국 관광분야 장관과 당국자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8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 등 각국 관광분야 장관과 당국자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특히 단체관광의 경우 중국 정부의 승인과는 별개로 과거에 비해 대폭 줄어든 전세기, 즉 항공노선이 발목을 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운수권 배분은 관광업계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는 호재인 셈이다. 최근 황금연휴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었지만 대부분 단체관광 비자가 아닌 개별관광 비자를 통해 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인바운드업계 한 관계자는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현지 여행사에서 전세기를 마련해야 하는데 사드 이후 지금까지도 제대로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항공사 차원에서도 단체관광보다는 개별관광객이 수익성이 더 좋아 굳이 전세기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내 관광정책을 다루는 문화여유부와 우리 문체부간 서로 관광분야를 중심으로 한 민간교류를 늘리는 데 같은 뜻을 갖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중간 관광분야 장관이 만났을 때도 '한-중이 사이가 틀어지니 어부지리로 일본이 한국, 중국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레 형성됐고 올해부터는 단체관광을 포함해 민간교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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