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황교안, 첫 선거 데뷔전 '선전'…확장성·파괴력엔 '물음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黃대표 "당에 새로운 희망" 승리 자평

"보수 구심점으로 입지 굳혀"

"중도 외연확장 없인 내년 총선 승리 장담 못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거 데뷔전' 결과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통영ㆍ고성은 사수했지만 창원 성산에서는 정의당에 승리를 내줬다.


결과로는 무승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통영ㆍ고성 선거는 일찍이 승리를 확정지었고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에서도 개표 내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개표율 99%에서 뒤집혔지만 표차는 504표에 불과하다.

황 대표 역시 '사실상 승리'라고 자평했다. 그는 선거 다음날인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두 지역 모두 승리하진 못했지만 우리당과 나라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강조했다.


당 내 '황교안 체제'는 더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정치인 황교안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봤다. 그는 "보수층 전체에 대안적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 전당대회와 이번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여권의 완패가 한국당의 선전을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2패' 우려를 모면하면서 '황교안 간판'의 효과도 일부 확인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당이 창원성산 선거에서 선전한 것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역 내 비판 여론도 있지만 황 대표의 신선함이라든지 활약에 대해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황 대표가 적어도 부산ㆍ경남(PK), 대구ㆍ경북(TK)에서는 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황 대표로선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 외에도 보수 대선주자 1위의 위상 유지, 공안검사 후배인 정점식 후보의 원내입성에 따른 친정체제 구축 공고화까지. 황 대표에겐 여러모로 득이 된 선거 결과다.


다만 선거유세 과정에서 보인 미숙함은 남은 숙제라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선거 막판 축구장 유세로 '스포츠를 정치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황 대표의 확장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내년 총선에서 파괴력을 가지려면 중도, 청년, 수도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 교수는 "PK 지역에서의 선전을 수도권으로 그대로 연결시켜 기대한다면 엄청난 오판"이라며 "황 대표 리더십의 외연을 확장하지 않고 황 대표 지지세로만 내년 총선을 치르려 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를 통해 동시에 확인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