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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문 열자 이통사 시총 5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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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경쟁 가능성 우려에

1월 대비 12.3% 감소

주식시장 보수적 접근

5G 문 열자 이통사 시총 5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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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해 '5G 시대'를 열며 주식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던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시가총액이 올들어서만 5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동통신사들의 출혈경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5G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KT ,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2일 37조7782억원에서 이달 3일 종가 기준 33조1155억원으로 12.3% 감소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22조원에서 19조6212억원으로 10.8% 줄었고, KT도 7조9378억원에서 7조761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연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작년 11월 1만525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월4일 장중 1만8700원으로 22.6% 올랐다. 그러나 올들어서부터는 주가가 하향세를 타기 시작해 3개월만에 시가총액이 18.1% 감소하며 연초 7조8372억원에서 현재 6조418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가 한 달 여만에 2200선으로 재진입하며 반도체, 자동차 업종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이동통신 3사만 크게 하락했다. KT는 전날 장중 52주 신저가에 근접한 2만6950원까지 떨어졌고 SK텔레콤은 3%, LG유플러스는 7% 이상 하락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 개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받아왔다. 당초 이달 5일로 예정된 5G 개통을 3일로 앞당기기도 했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5G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가 사활을 걸고 매진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KT가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업계간 출혈경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KT가 5G 무제한 요금제를 낸 다음날 SK텔레콤도 가세해 5G 무제한 프로모션을 추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커지면 단기 불확실성도 증폭된다며 주가 반등이 더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순하게 보면 가입자당 매출액(ARPU)을 기대할 수 있으니 가입자만 확보되면 이득이 될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5G는 LTE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은 4K 동영상을 본다고 해도 월 1000GB면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트래픽이 얼마나 증가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미디어ㆍ플랫폼 진화가 빠르게 나타날 때, 월 3000GB 이상을 소비하는 헤비 유저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이동통신 3사의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주가 하락 및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5G의 핵심은 B2C가 아닌 B2B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통한 매출 다변화가 가능하다"며 "합리적 수준의 5G 신규 요금제로 5G 가입자 전환 속도는 빨라질 것이고, 가입자 성장에 맞춰 점진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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