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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한결 밝아진 표정…협상 타결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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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서 문안 검토 관측
"2025년까지 이행 기간 정해" 보도도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월31일 백악관에서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났다. 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월31일 백악관에서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났다. 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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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 미ㆍ중 무역협상이 타결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3일(현지시간) 양측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협상장 안팎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는 등 타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ㆍ중 정상이 사인할 협정서 문구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워싱턴DC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 주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좋은 방향으로 잘되고 있다"면서 "나는 이번 주에 (타결에) 더 가까이 근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재산권(IP) 절도, 사이버 해킹, 강제 기술 이전 등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동의한 것이 협상 급진전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들(중국)이 우리가 지적했던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나는 그것이 협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ㆍ중 협상단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협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에 제출될 협정서 초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문구를 한 줄씩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만큼 양측의 이견이 좁혀져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중국 측의 분위기도 한결 밝아졌다. 협상단을 이끌고 이날 오전 워싱턴DC 미 무역대표부(USTR) 건물에 도착한 후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기자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양팔을 뻗어 손을 흔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 부총리의 기자들을 향한 손 인사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주목했다. 류 부총리는 지난주 베이징 협상 마지막 날에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돼 긍정적인 협상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사평을 통해 "무역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낙관적 신호들을 보내고 있으며 이는 협상 진전을 시사한다"면서 "양국은 곧 무역협상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여기고 중국을 억누르려는 미국 내 강경파들의 입장과 다른 노선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잠정 합의안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측이 강제성 있는 무역합의 사항의 기행 기한을 2025년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때까지 중국이 미국산 상품 수입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미국기업들의 독자법인 설립을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안은 중국이 이를 어길 경우 미국은 관세를 부과(스냅백)할 수 있는 구속력을 갖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중국 측은 강제 이행장치가 없는 합의는 이보다 4년 늦춘 2029년까지 이행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스냅백과 관세 철회에는 여전히 양측에 이견이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양측의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스냅백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이를 정식 합의문에 넣는 것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으며, 관세 철회 역시 중국은 모든 관세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일부를 존치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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