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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평가보고서 제출기한 임박 … 거리로 나서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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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학부모들 4일 광화문서 침묵 행진 … "공교육 다양성 지켜야"

전교조·사걱세 등은 평가거부 규탄 … "고교 서열 강화한 특권학교 폐지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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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지역 13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의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 자체보고서 제출기한을 하루 앞두고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의 찬반 여론전이 거세지고 있다.

자사고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구성된 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4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현행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지표의 부당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연합회에는 올해 평가대상인 13개 학교 뿐 아니라 내년에 재지정평가를 앞둔 학교 등 서울 지역 22개 모든 자사고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부터 약 1㎞ 떨어진 서울시교육청 정문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침묵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연합회 측은 "공교육의 다양성을 지키려는 학부모들의 의지로 열리는 집회"라면서 "자사고 운영평가의 공정성이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사고 학부모들은 이달 1일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가 주최한 평가지표 부당성 설명 기자간담회에도 대거 참석한 바 있다. 이들은 '자사고 죽이기 반대', '자사고 말살 정책 규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현재 평가지표가 유지된다면 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교장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이 소속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반대 입장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서울교육청의 운영평가를 거부하는 자사고를 규탄하고 '특권학교'인 자사고 폐지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로 인해 고교간 서열이 강화되고 고교 입시가 사실상 부활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사걱세는 "자사고는 5년마다 재지정을 받아야 하는 한시적인 학교 형태"라면서 "학교 교육 다양화라는 지정목적에 맞게 운영되는지 확인하는 운영평가를 거부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사걱세는 또 "초중등교육법령상 의무사항인 운영평가를 받지 않는다면 자사고 스스로 재지정을 포기했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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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하루 앞서 3일 오후에는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를 거부하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자사고가 '교육청이 자사고 폐지를 목적으로 운영평가를 한다'고 여론을 호도하며 평가를 거부하는 것은 교육감의 법령상 권한을 침해하는 심각한 위법행위인 만큼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향후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부가 평가거부에 대한 강력한 벌칙 조항도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교육청과 자사고가 평가방식을 놓고 양보 없는 평행선을 고수함에 따라, 자사고 중 상당수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는 초유의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교육청은 자사고 측에 기초자료 성격인 자체 평가보고서를 지난달 29일까지 내라고 지시했으나 올해 평가대상 자사고 13곳 모두 내지 않았고, 이에 교육청은 보고서 제출기한을 5일로 미루고 자사고들을 설득중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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