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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이 또 NO…'노 딜' 브렉시트 성큼 (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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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하원 '의향투표' 8개안 이어 4개안도 부결…3일 한차례 더
'EU 관세동맹 잔류안' 표차 줄여
통과시 보수당 '사퇴예고' 반발
메이총리, 합의안 통과에 총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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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했지만 또다시 결론을 내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오후 4개의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의향투표(indicative vote)'에 나섰지만 모두 부결됐다. 표결에는 ▲EU 관세동맹 잔류안 ▲노르웨이식 브렉시트 협정 체결 ▲의회를 통과한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확정 국민투표 ▲의회에 주도권을 준 뒤 '노 딜'이나 브렉시트 취소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한 안 등 4가지가 올랐다. 의향투표란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다.

이날 통과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안은 재무장관을 지냈던 보수당 켄 클라크 의원이 내놓은 'EU 관세동맹 잔류안'이다. EU와 영구적ㆍ포괄적 관세동맹 협정을 체결하는 이 안은 그러나 찬성 273표, 반대 276표로 3표 차로 부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안은 지난주 1차 의향투표에서는 6표 차였는데, 이번에는 표차가 3표 차로 줄었다"고 긍정 평가했다.


영국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가입을 통해 EU 단일시장에 남는 '공동시장 2.0'안은 찬성 261표, 반대 282표로 21표 차로 부결됐다. 이 안은 일명 노르웨이 모델로 불린다.


이 외에 '확정 국민투표안'은 찬성 280표, 반대 292표로 12표 차로 부결됐다. 또 의회에 주도권을 부여해 선택하게 하는 안은 찬성 191표, 반대 292표로 큰 표차로 부결됐다. 가디언지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EU 관세동맹 잔류안'과 '공동시장 2.0'안은 표차를 줄여가고 있어 앞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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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원은 지난달 27일에도 8가지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과반의 찬성표를 얻지 못하며 모두 부결됐다. 이들은 3일 한 차례 더 의향투표를 갖고 표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의향투표 결과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과반을 확보한 안이 정해지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이를 무시하기 어렵다. 특히 'EU 관세동맹 잔류안'이 통과될 경우 메이 총리가 받는 타격은 더 크다. 이미 브렉시트 강경파 장관들은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것은 EU 탈퇴를 지지한 국민의 선택에 반하는 것"이라며 사퇴를 예고한 바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 관세동맹 잔류안은 메이 총리 본인도 반대해 온 사안"이라며 "만약 이 안이 통과될 경우 메이 총리는 보수당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메이 총리의 합의안은 1월 의회 표결에서는 230표 차로 부결됐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149표 차, 58표 차로 반대표를 줄였다. 메이 총리는 2일 오전 내각회의와 확대 내각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영국은 당초 지난달 29일 EU를 탈퇴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합의안이 3차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EU에 3개월 연기 요청을 했다. EU는 영국 하원이 지난주까지 탈퇴협정을 가결할 경우 브렉시트 시기를 5월22일까지 연기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이달 12일 이전에 '노 딜' 브렉시트나 브렉시트 '장기 연기'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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