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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감싸는 중국…인도의 제재 동참 요청에 '거리두기'

최종수정 2019.03.08 09:35 기사입력 2019.03.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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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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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파키스탄 테러리스트 단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인도의 요청에 "파키스탄은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선을 그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5~6일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임란 칸 총리, 샤 마흐무드 쿠레시 외무장관 등을 만나 카슈미르 분쟁지역에서 벌어진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충돌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쿵 부부장은 "중국과 파키스탄은 전천후적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한 이슈에서 일관되게 서로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파키스탄이 시종일관 냉정한 자세로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인도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지지하고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고조된 예민한 상황에서 중국 외교부가 굳이 공식적으로 파키스탄을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한 것은 인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기한 파키스탄 제재 요청에 중국이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인도는 파키스탄 주둔 무장단체의 수장인 마수드 아즈하르를 블랙리스트(제재 대상)으로 지정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중국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지난주 중국을 제외한 프랑스, 러시아, 영국, 미국 등 유안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아즈하르에 대한 무기 금수, 여행금지, 자산 동결을 골자로 하는 인도의 제재 요청을 받아들인 상태다. 오는 13일까지 인도의 요청에 대한 이의제기가 이뤄지는데 만장일치로 의사가 결정되는 안보리에서 중국이 반기를 들 경우 제재 부과 요청은 무산된다.


상하이푸단대학 파키스탄 연구센터의 두여우캉 연구원은 "중국은 인도의 파키스탄 제재 요청에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원칙적인 입장만 취할 것"이라며 인도, 파키스탄 모두 중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제재안은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자살테러 공격의 배후로 파키스탄 주둔 무장단체가 지목된 이후 두 나라간 긴장이 고조되자 나온 것이다. 인도는 지난달 14일 카슈미르 지역에서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인도 경찰 40여명이 사망하자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했다. 인도 공군은 지난달 26일 파키스탄을 공습했고, 이튿날 파키스탄이 보복 공격에 나서며 갈등이 격화됐다.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직접적 군사적 충돌을 했을 때에도 중국은 쇄도하는 중재 요청 속에 양국이 군사행위를 자제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적 성명만 발표하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CNN 등 서방 외신은 "중국은 선뜻 누구 편에 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파키스탄과는 전략적 외교·군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인도는 미중 무역전쟁 전개 상황에서 멀어질 수 없는 중요한 무역 파트너국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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