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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기업 늘리려면…'벤처대출' 육성해야"

최종수정 2019.03.03 17:57 기사입력 2019.03.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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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고용창출 높은 스케일업 위해 자금조달원 다양화해야
"벤처캐피탈 투자받은 스타트업에 대출 지원해 자금수요 보완해야"
미국에서는 벤처캐피탈 투자규모의 10% 수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스타트업·벤처의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벤처대출 등 자금 조달원을 다양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자본시장연구원의 '스케일업을 위한 벤처대출의 역할' 보고서에서 박용린 연구위원은 "창업자의 스케일업 기업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고 경영권 희석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벤처대출 같은 부채성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외에서는 양적 성장에서 나아가 성장·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스케일업 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스케일업 기업은 과거 3년간 평균 매출이나 고용성장률이 20% 이상이고 관측 시점에 종업원이 10명 이상인 기업으로 정의된다. 스케일업 기업을 포함한 고성장 기업들의 성장과 고용창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국과 EU 등에서도 스케일업으로 정책적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영국 네스타(Nesta)에 따르면 2002년~2008년 매출 성장률 상위 6%인 기업이 고용창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벤처캐피탈 뿐 아니라 벤처대출 등 부채성 자금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벤처대출은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대출을 말한다. 벤처대출은 벤처캐피탈과 상호보완적 성격을 지녀 고성장 스케일업 기업의 대규모 자금수요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벤처캐피탈의 지분투자 뿐 아니라 부채성 자본 조달을 통해 경영권 희석을 최소화하며 기업가치 상승 시점까지 자금 수요를 충족시켜 지분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벤처대출이라고 불리는 자금조달 방식이 많이 활용돼왔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벤처대출도 원리금 상환 의무에 따른 현금지출 부담과 특약사항으로 인한 경영 제약 가능성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스케일업 기업처럼 자본의 한계 생산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원 다양화 측면에서는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벤처대출은 1980년대 미국 벤처캐피탈 시장의 성장과 함께 확대됐고 1990년대 유럽에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벤처대출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 비중은 미국 19.8%, EU 6.7%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대출 시장 규모는 미국의 경우 벤처캐피탈 투자규모의 1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위원은 "벤처대출은 금융위기 이후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사모대출의 일종으로 신용공여기관이 전문성과 벤처생태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높은 신용위험을 감수한다는 측면에서 대출보다 투자상품"이라며 "해외의 경우 벤처대출 운용사는 벤처대출 전문은행도 일부 있지만 PEF의 크레딧 펀드, 헤지펀드, 벤처대출 특화 금융기관 등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본시장 플레이어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이 자본시장을 통한 성장자금 공급에 적극적 의지를 가진 만큼 자본시장 내에서 다양한 부채성 자금을 공급할 자본시장 플레이어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자금 출자를 통한 벤처대출 관련 대출형 사모펀드의 자발적 조성이 어렵다면 제한적 범위 내에서 정책작자금 마중물 역할을 통한 초기 시장 조성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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