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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북·미 회담 '노딜'은 예견된 일" 지적 잇따라

최종수정 2019.03.03 09:58 기사입력 2019.03.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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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이번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미 언론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 협상은 정상회담 이전에 좌초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몇 주 전부터 결렬을 예고하는 틀림없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것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것이다.


WSJ은 애초 미국과 북한의 눈높이가 너무 달랐다고 지적했다. 통상 협상 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을 경우 정상회담을 강행하지 않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큰 이견차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이 강행돼 합의 결렬의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내세우며 협상장에서 상대방의 과감한 결단과 양보가 있기를 기대했지만, 양측 모두 강경한 태도로 꿈쩍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되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측에 모든 핵 폐기에 올인하도록 독려했고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쇄의 대가로 제재 해제와 관련해 미국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전직 당국자는 "두 지도자의 개인적 친분만으로 좁히기에는 북미의 간극이 너무 컸다"면서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정상회담 이전에 해결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번 협상 결렬이 정상회담 전부터 좁혀지지 않은 간극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북한이 수용하기 어려운 일괄타결(그랜드바겐)을 요구했고, 김 위원장 역시 '영변 핵시설 카드'로 핵심적인 대북제재 해제를 끌어낼 수있다고 잘못 계산했다는 것이다. 서로를 오판했지만 정상회담 전에 이를 조율하지 못해 결국 협상 결렬의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NYT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들이 일괄타결 방식의 비핵화 가능성을 사실상 '제로'로 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을 능숙한 협상가로 자평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실무협상부터 북·미의 뚜렷한 시각차는 좁혀지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에 올라 베트남으로 향한 시점까지도 실무협상은 교착상태였다고 전하며 합의 결렬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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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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