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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도 '빨간불'…트럼프 내우외환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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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합의 없이 끝낸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합의 없이 끝낸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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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치적'인 미국 경제에도 잇딴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올해 자칫 경제마저 어려워 질 경우 측근이던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 폭로 및 러시아 대선 개입 특검 결과 발표 임박, 민주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관련 비상사태 무효화 추진, 북핵 협상 결렬 등 내우외환과 겹쳐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일 위기다. 2017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말 재선에 도전해 승리해야 8년의 임기를 채울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인들의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1% 줄어들어 2015년 이후 월별로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인들이 연말에 주로 기대하는 세금 환급금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미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현재 납세자 1명당 평균 환급액은 2640달러로 전년도 3169달러에 비해 16.7%나 줄어들었다. 공화당 등 미국 정부는 세법 개정에 따른 감세 조치로 세금 자체가 줄어들면서 환급금도 줄어들었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등 야권에선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피해를 입게 된 농장주들에게 대규모 보조금이 지급됐던 것도 전월 대비 소득 감소에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개인 소비 지출(PCE)도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감소해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0.6% 증가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전혀 다른 상황이다. 개인 소비는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2를 담당한다. 앞서 미국의 지난 4분기 성장률이 2.6%에 그쳐 3분기 3.4%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제조업 부문도 주춤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2로 1월 56.6보다 2.4포인트 떨어져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50 미만이면 수축, 50이상이면 팽창을 의미한다. 하위 지표로는 신규 수주와 산출, 고용,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도 지난 1월 말 올해 경기 전망이 심상치 않다며 기준 금리 결정 등 통화 정책에서 그동안의 긴축 기조에서 벗어나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밝혔었다. 연준은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진작을 위해 통화량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오다 2017년 이후 인플레이션 관리 등을 위해 꾸준히 금리를 인상해 왔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세법 개정을 통해 개인ㆍ법인세를 인하하는 한편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미국을 떠난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돌아 오도록 하는 등의 부양책을 썼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에 달하고, 임금 인상률ㆍ실업률 등이 근 10년래 최고의 호조세를 기록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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