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한·중·일 철강사들이 올해 저성장 전망에 따라 수익기반 재정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술 우위를 활용한 차별화, 미래 시장 대응력 강화 등 각국이 유사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한중일 주요 철강사 전략 방향'에 따르면 올해 한·중·일 철강시장은 경제성장률 둔화, 수요산업 부진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NSSMC(신일철주금), JFE 등 일본 고로업계는 최근 빈번히 발생한 설비 트러블 문제의 극복, 수익구조의 개선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NSSMC는 생산 안정화와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마케팅을 통한 수익기반 재정립, 기존 중기계획에서 제시한 설비 강건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을 강조했다. JFE스틸은 노후 설비의 강건화를 위한 설비 투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우위 확보,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고급제품, 서비스 능력 제고 등 기존 중기 계획의 전략과제를 재차 강조했다.
중국 철강기업인 보무 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비철강사업 강화를 포함함 사업구조 재편, 지배구조 개선 등 개혁을 당면 과제로 표방하고 있다. 신년사 키워드로 예상할 수 있는 주요 전략 방향은 대형화, 글로벌화, 기술 리딩 등이다. 실제 보무그룹은 보강와 무강의 통합에 이어 중경강철, 마안산강철, 안산강철 등을 상대로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 담강제철소 3고로 건설에 이어 매산강철 임해지역 이전을 통한 능력 확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남아, 동부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 일대일로 주변국에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으로 전략방향도 캐치업(Catch-up)에서 리딩(Leading)으로 선회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한·중·일 경쟁사들의 전략 방향은 국내외 철강 생산·판매 네트워크 보강, 비철강 부문의 역량 강화, 기술 우위를 활용한 차별화, 미래 시장에 대한 대응력 강화 등에서 유사한 방향성을 보인다"며 "특히 스케일 업과 질적 고도화 전략을 계획대로 실행하고 있는 보무그룹의 향후 변화와 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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