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보신각 타종 행사 '5G TV생방송' 성공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SK텔레콤은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5G 상용망과 생중계 솔루션 'T 라이브 캐스터'를 활용해 신년 카운트다운과 타종 행사, 인터뷰 등 총 11분 분량을 엔터테인먼트 채널 'XtvN'을 통해 생방송했다.

이날 생방송은 5G 모바일 라우터를 연결한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촬영했다. 촬영 영상은 5G기지국을 통해 전송돼 상암동 XtvN 송출 시스템을 거쳐 IPTV와 케이블TV로 방송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촬영 영상은 방송 송출시스템으로 1초 이내로 전달돼 현장과 시청시간과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며 "5G 고용량 데이터 전송을 통해 인파가 몰린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고품질 방송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쓰인 T라이브 캐스터는 스마트폰으로 촬용한 영상을 5G· LTE 등을 통해 TV나 개인방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방송 솔루션이다. 고가의 방송 전문장비 없이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중계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T라이브 캐스터 품질을 초과화질(UHD)로 높이고 개인방송 플랫폼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반기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앱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를 활용한 드론 방송중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드론 제조사 DJI와 사업협력을 체결하고 드론 영상관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오는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에 출시될 예정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그룹장은 "5G 스마트팩토리에 이어 5G 미디어 생중계라는 새로운 분야를 가장 먼저 개척하게 됐다"며 "일반 크리에이터들도 5G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TV 수준의 고품질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